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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잔치손님이 추천하는 ‘젊은 얼굴’을 가진 서울의 전통문화축제들

By SeoulStoryMaster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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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잔치손님’의 모습

(가운데 박석경(마루) 대표)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남녀노소가 가득 모인 광화문 광장에는 전국 각지의 아리랑들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2016 궁중문화축전>에서 경복궁 흥례문에 투영된 미디어파사드의 모습. 전통적 상징 위에 현대적인 재해석이 선명하게 겹치는 시각적 순간이 인상적이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혹시 ‘연륜 있는 노인이 젊은이의 몸을 가졌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상상, 한번쯤 해보셨거나 영화·소설 등을 통해 접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마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분명 풍부한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죠. 


<2017 서울걷자페스티벌>에서 파란색 옷을 입고 시선을 사로잡는 젊은 타악공연팀. 저 멀리 보이는 광화문과 북악산의 모습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재밌는 대조를 보인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그런데 서울의 축제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바로 눈앞에 ‘그 사람’이 나타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겉으로는 활기찬 ‘젊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사실 몇 백 년 역사의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2016 정동야행>에 참여한 청년들이 가지각색의 근대 조선의 복장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 정동야행 페이스북 페이지)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 것’에 애정 어린 시선을 건네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 가운데에 서울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문화축제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첫째, 의(衣) : 패피(패션피플)는 한복을 입는다 <종로 한복축제>


<2017 종로 한복축제>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서 서로를 찍어주는 연인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요즘 젊은이들에게 핫한 SNS 해시태그 중 ‘#패피(패션피플)’는 빠질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복(#hanbok)은 이제 내국인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크게 주목받는 패션이 되었지요. 선조들께서는 먼 훗날 한복이 뜨거운 트렌드(?)가 될 줄 아셨을까요? 먼저 주목할 축제는 한복을 주제로 열리는 <종로 한복축제>입니다. 


광화문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강강수월래. 참여자와 관광객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원을 만들고 함께 돌며 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멋스러운 한복을 입고 종로를 거니는 이 축제는 한복의 역사와 지식을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습니다. 국적과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람들이 한복차림으로 경복궁을 거니는 모습을 보다보면 가장 아름다운 옷이 우리 가까이에 있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지요. 최근 들어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니 세계적인 코스튬페스티벌로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2017 종로 한복축제>에서는 화려한 궁중복식을 차려입고 펼쳐지는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사극 등에서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기 때문에, 외국인 뿐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특별하고 흥미로운 구경이 된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둘째, 식(食) : 가장 ‘세련된’ 전통의 맛 <남산 ‘한국의 맛’ 축제>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한식과 퓨전요리들. 전문셰프들을 초빙한 축제인만큼 다채로운 맛을 품격있게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 사무국)


최근 ‘먹거리’를 주제로 한 음식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입니다. 그만큼 ‘맛’이라는 주제가 중요한 화두인 시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한데요. 이런 때에- 무려 40여명의 유명 셰프들이 남산 한옥마을에 모여 다양한 한식요리를 만들어주는 축제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죠.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에 참여하는 셰프 및 축제관계자들의 모습. 2017년 축제에는 약 40명의 셰프들이 참여하여 작년대비 약 2배의 규모로 확장되었다. 

(※사진제공 :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 사무국)


<남산 ‘한국의 맛’ 축제>는 전통한식과 재해석된 퓨전요리를 포함해, 세계의 다양한 요리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푸짐한 먹거리 축제입니다. 주최측은 점점 글로벌한 관광지가 되어가는 서울의 모습처럼, 국내·외 관광객 모두를 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군요.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는 한식관, 아시아관, 세계음식관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 제공한다.

(※사진제공 : <2017 남산 ‘한국의 맛’ 축제> 사무국)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각적인 메뉴들과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울리는 첼로 선율 및 버스킹 등 현대적인 풍악(?)도 함께 울리니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젊은 문화축제로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셋째, 주(住) : 시간이 멈춘 듯한 조선의 밤거리 <정동야행>


<2017 정동야행>의 포스터. 그리고 지난해 행사들의 모습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10월의 가을밤 근대 역사·문화의 근원지인 정동(貞洞)은 낮보다 더 찬란합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 머물던 덕수궁을 포함해, 대한제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건물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문화행사들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일상에 지친 우리들을 잠시 타임머신에 태워 근대의 한양(漢陽 : 서울의 옛 이름)으로 보내줄 수도 있으니까요.


<2016 정동야행> 덕수궁 중화전(보물 제819호) 앞에서 공연하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2016 정동야행>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출처 : 정동야행 페이스북 페이지)


고풍스러움과 로맨틱함까지 함께 갖춘 ‘청사초롱길’을 포함하여 아름답게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들은 반드시 놓쳐서는 안되는 볼거리입니다. 게다가 덕수궁길(대한문~정동분수대)을 따라 펼쳐지는 ‘돌담길 체험’에서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역사·문화 체험들을 만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지요?


<2016 정동야행>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역사·문화체험 및 먹거리들이 펼쳐져있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끝으로, ‘젊은 축제’를 위해서는 나아가야할 길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전통 성년례>에 참가한 올해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 사전신청을 통해 전통풍습에 따른 성년식이 내국인과 외국인들에게 진행되었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때때로 전통문화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점점 외면 받는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듣지만 제가 축제현장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은 반대로 애정을 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결국 “젊은 세대가 전통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할까?”라는 것에 집중하고 그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식견이지만 그 답은 ‘눈높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통을 재해석하고 ‘소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지요. 


<2017 종로 한복축제>에서 예쁜 개량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 젊은이들의 모습. 최근 한류관광에 관심이 높은 나라의 관광객 및 교환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복인증샷’을 남기는 멋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출처 :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


시대의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수행하는 축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전통을 보다 쉽고 재밌게 접근하고, 보고, 느낄 수 있는 과정을 ‘놀거리’로 만들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 있어 서울의 축제들은 이미 훌륭하게 진입을 한 상태이지요. 이제는 그 감각을 더욱 잘 키워 나아가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한 문화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젊은 눈높이를 세계적으로 맞추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훗날 서울의 전통문화축제들이 한류스타처럼 국제적으로 젊고 멋진 모습이 될지도 모를 일일 테니까요.



프로필 정보 


㈜마루창작소 대표 박석경

<잔치손님> 대한민국 축제정보 콘텐츠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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