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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인력거 타고 도심 한바퀴

By 서울간지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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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人力車).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이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마차로 일종에 교통수단입니다. 1920년대 소설에 종종 등장하던 인력거가 2017년 서울 도심을 활보 중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북촌에 가면 자전거 뒤에 마차를 단 인력거가 눈썹을 휘날리도록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그 인력거의 주인공은 바로 ‘아띠인력거’랍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띠인력거를 타고 무심히 지나치던 그 거리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이게 바로 서울을 찾은 배낭여행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죠. 


윤동주 시인의 벽화거리 앞에서



아띠인력거 북촌투어 투어맵 출처 : 아띠인력거 


아띠인력거는 ‘오래된 좋은 친구’라는 의미의 ‘아띠’와 인력거를 합성한 글자로 국내에 처음 문을 연 인력거 투어 회사입니다. 

창업자 이인재 대표는 평범한 직장생활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했고, 대학시절 보스턴에서 4개월 간 인력거를 몰아본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좋은 인력거상품이 서울에서도 안 될 이유가 없고 인력거를 통해 공유되는 좋은 문화를 알리고 싶다’ 는 취지로 국내에 인력거 투어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아띠를 예약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아띠인력거 홈페이지(https://arteeridersclub.com/) 아띠라이더스클럽에 접속해 원하는 투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띠라이더 할인 기간에 가을여행주간 특별할인 코스인 ‘아띠 청와대 앞길 가을여행 주간 체험투어’에 참여해봤습니다. 


인력거를 타기 전 투어경로부터 확인해보았습니다. 경복궁을 출발해 동십자각과 국립현대미술관, 북촌한옥마을을 도는 코스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안국역 1번출구 》 감고당길 》 국립현대미술관 》 삼청동 》 팔판동 》 청와대 앞길 》 분수대 앞 》 광화문 》 경복궁 》 아띠라이더스클럽


드디어 출발~ 인력거가 안국역 앞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해 감고당길을 지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걸을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빠르지도 그렇다고 아주 느리지도 않은 인력거.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아주 기분 좋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참 아름답네요. 빨갛고 노란 옷으로 갈아 입은 단풍과 고운 한복 차려입고 가을 마중 나온 관광객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북촌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감고당길 가는 길 관광객들 


인력거만이 통과할 수 있는 골목길


좁은 골목도 인력거 앞에서는 문제 없습니다. 인력거만의 특권이랄까요. 자동차로는 절대 통과할 수 없는 골목길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그 기분은 타 본 사람만 알겠지요. 


한복을 입고 춤추는 외국인들


인력거 타고 북촌 거리를 다녀보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데요. 남녀노소와 국적불문하고 한복과 참 잘 어울립니다. 


경복궁 동문 ‘건춘문(建春門)’


지나가는 길에 경복궁 동문이 보입니다. 아띠인력거 라이더가 문 위 장식들을 가리키며 ‘어처구니’라고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장식이 많을수록 중요하다는데요. 동문에 장식이 무척 많은 것으로 미뤄 보아 과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문으로 짐작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인력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즐기고 라이더의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니 금세 국립현대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에 개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인데요. 현재는 경복궁 내 말고도 과천관과 덕수궁관이 있습니다. 오는 2019년에는 청주에도 문을 연다고 하네요.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을 제외하고는 문이 열려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 작품 전시 외에도 교육과 행사, 휴식 공간이 있으니 가족이 모여 관람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벽화거리 앞에서 라이더분이 친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곳에 서면 윤동주 시인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요.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담장에 시인의 유명한 작품 <서시>가 적혀있는데요. 그는 서시를 통해 부끄러움이 없는 순결한 삶을 원하고 부끄러움 없는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꿈꾸었다고 합니다. 

 

청와대 가는 길 삼청동 


마지막 코스 청와대로 향하는 길. 어떤 곳 보다 이 길의 단풍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예전에는 청와대로 가는 길이 일반인에게 허용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길이 활짝 열리면서 아띠인력거를 찾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청와대와 청와대사랑채 건물

 

드디어 청와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청와대에는 입장할 수 없어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종합관광홍보관 ‘청와대 사랑채’에 들렀습니다. 사랑채 1층은 한국문화 관과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기념품 판매점, 홍보관과 카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은 청와대관과 행복누리관으로 꾸며져 있어요. 2018년도 평창올림픽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청와대 안쪽 길에서 촬영은 할 수 있지만 멈춰 서서는 안된다고 하여 인력거를 타며 지나가면서 청와대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기념 사진


모든 코스를 돌아오는 길 광화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는 길이었지만 인력거를 타고 보는 광화문은 색달랐습니다.


아띠라이더스클럽 차고지와 카페


투어를 마치고 아띠라이더스 카페로 돌아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함께한 라이더와도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인력거를 끄는 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띠라이더는 “우리 문화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과정이라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그는 또 ‘아띠인력거를 현 시대에 비유하자면 스마트폰과 PC의 중간인 아이패드 같은 존재’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도보나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보다 인력거로 여행한다면 평소 볼 수 없거나 자칫 놓칠 뻔한 풍경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상세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낯설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아띠인력거 체험기. 잘 보셨나요? 

평소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스팟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장점, 편안한 여행 삼박자를 갖춘 인력거 여행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추가했네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여행지이지만 인력거만이 주는 여행의 기쁨을 여러분도 함께 느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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