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HOME > 스토리 피드

장인의 일상을 걷는 시간여행, 북촌한옥마을 오래가게길

By SeoulStoryMaster 2018-05-16
99


장인의 일상을 걷는 시간여행, 북촌한옥마을 오래가게길

- 북촌 오래가게 체험공방 도보투어

  



한옥의 머리인 지붕에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다 . 매일 모습을 바꾸는 서울에서 유난히도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 북촌이다.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북촌은 전통한옥이 밀집된 서울의 대표 전통 주거지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촌을 찾게 되면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들이 하나 둘 문을 열었다. 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서울의 옛 얼굴이 고개를 내밀고, 오래된 우리네 전통예술이 발을 이끈다.

 

 

 

 

 

나무의 마음을 짜 맞추다

청원산방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북촌문화센터까지 올라가다 보니 왼쪽으로 한옥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청원산방은 북촌문화센터 위 재동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다. 심용식 소목장이 직접 살고 있는 집인 청원산방은 전통창호를 직접 제작하고 교육하는 작업 공간이다.

소목장은 못질 하나 없이 나무의 결을 따라 하나하나 짜 맞춰 창호를 만든다. 100 개가 넘는 도구들이 그를 도와 200여 가지의 창호 문살을 만든다. 그가 빚어낸 창호 문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에 잠시 마음을 뉘여 본다.

 


 

주소 종로구 북촌로627

전화번호 02-715-3342

찾아가는 길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

운영 시간 10:00~17:00

 

 

 

 


왕실의 금박 잔치가 열리다

금박연





하늘의 작품이라고 보지 않고는 믿기지 않는 금박의 잔치가 작은 한옥에서 펼쳐진다. 꼭 청원산방의 창호를 통과한 햇살이 머물 집을 금박연으로 선택한 것만 같다. 붉은 한복 위로 햇살보다 눈부신 금박이 입혀진다. 예부터 금박은 왕실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왕실문화였다. 아무리 지체 높은 양반이라 할지라도 금박만큼은 소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선 왕조 모두가 떠난 지금 우리는 금박을 욕심낼 수 있게 되었다. 금박연에서는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기호 선생의 도움을 받아 알록달록한 비단에 금박을 덧입혀 책갈피를 만드는 공예체험을 해볼 수 있다 .

 

 

 

주소 종로구 북촌로1224-12

전화번호 02-730-2067

찾아가는 길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5

운영 시간 09:00~18:00

    

 

 


쪽빛이 하늘에 나부낀다

하늘물빛 전통천연염색연구소

 




금박연에서 금박 책갈피인 금박문양서표를 만들고 창덕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창덕궁을 이웃하고 있는 한옥의 담장 너머로 하늘과 물의 색을 닮은 쪽빛 천이 흩날린다. 쪽으로 전통천연염색을 하는 하늘물빛에서 보이는 광경이었다. 마당에 들어서니 쪽 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부터 바빠진다는 홍루까 대표의 작업 현장을 볼 수 있었다.

한 필의 고운 쪽빛 원단을 얻기 위해서는 많게는 스무 번까지 반복해서 염색 과정을 거쳐야 한단다사람의 손을 거쳐 바람의 손길에 몸을 맡기는 쪽빛 천이 하늘에 나부끼는 것을 보니 이 길 걷기를 잘했다 싶다.

 

주소 종로구 창덕궁58

전화번호 02-739-6352

찾아가는 길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0

운영 시간 10:00~17:00

 

      



Since 1988, 오래된 서울의 맛을 담다

깡통만두



 


해가 뉘엿뉘엿 북촌의 지붕 뒤로 몸을 숨긴다 . 하루 내 즐거움에 취해 인지하지 못했던 허기가 찾아와 북촌 바로 밑 골목에 위치한 깡통만두에 들어갔다. 육전 부치는 냄새, 칼국수 끓는 냄새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칼국수 면에 빨간 양념을 무치고 육전을 올린 비빔국수, 새우김치고기 3가지 종류의 만두가 들어간 칼국수인 칼만두, 평양식 국물요리인 온반을 시켰다. 새콤한 밑반찬을 얹어 한 입씩 입에 넣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육수부터 밑반찬까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 살펴봤더니 역시나, 1988년에 문을 연 오래가게였다. 북촌은 음식점마저 세월의 품격이 느껴진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25-6

전화번호 02-794-4243

찾아가는 길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

운영 시간 11:30~21:30 / Break time 15:30~17:00

 


 

 


 

 



고층 빌딩 사이에서 만난 오래된 서울이 새삼 참 반가웠다 .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에서 북촌의 시간만은 멈춰있는 것 같아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허나 그곳에서 삶을 살아내는 장인들의 손은 서울의 속도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였다. 여행객은 차마 넘지 못할 생의 무게가 문지방 너머에 존재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자의 시간과는 다른, 일상이라는 시간이 북촌에 흐르고 있었다.

 

 

이야기 속 명소찾기

표시에 마우스를 올리면 주소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