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HOME > 스토리 피드

멋과 맛을 찾아 떠나는 서울 골목 여행

By SeoulStoryMaster 2018-06-18
421

찌를 듯 솟아있는 최신 마천루로 가득한 강남 거리부터 옛 정취가 은은히 배어 나오는 전통적인 강북 골목길. 서울은 참 많은 표정을 가진 도시다. 재건축, 재개발 속에서도 살아남은 옛 거리는 추억의 명소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계획도시에 맞춰 새롭게 잘 닦인 거리는 젊은이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된 요즘, 서울시 골목 탐험은 기분 따라, 추억 따라 어디든 골라갈 수 있는 보물찾기와도 닮아 있다. 놀이공원보다 더 재밌는 서울 골목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1.

눈과 손과 입이 행복한 거리, 서초구 방배동 사이길


방배동 사이길은 ‘방배로 42길’이라는 지번이 그대로 거리명이 된 곳이다. ‘사이’라는 그 이름처럼 큰길 사이에 난 작고 좁은 길이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거리로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거리 전체가 편집숍처럼 느껴지는 이 길은 다양한 먹거리부터 공방, 갤러리, 인테리어숍 등이 가득해 취향껏 골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골목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방배목장’의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골목길 탐험에 나서보자. 은은한 빛깔의 생활소품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밀플라토’는 나무로 만든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무에 천연오일을 발라 만든 친환경 그릇이며 도마, 종지 등 테이블웨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나중에는 데스크용품이나 조명 등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구입은 물론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체험 기회도 곧 마련할 예정이라는 김규 사장은 “만질수록 어렵지만 생활하면서 사람과 함께 변화하고 시간이 아로새겨 지는 나무의 매력”을 예찬한다. 직접 나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GN퍼퓸스튜디오 ‘향수공방’ 역시 인기가 높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향수 만들기는 네 가지 베이스 향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을 고른 뒤 조향사의 도움을 받아 몇 가지 향을 더해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50ml에 5만 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향수 가격을 생각한다면 부담없이 도전해 볼 만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소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을 즐겁게 하는 ‘에잇컬러스(8colors)’, 좋은 재료로 빵을 만드는 ‘라블랑제 베이커리’ 등도 들러볼 만하다. 사이길 공방의 다양한 물건들을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사이데이 마켓’도 챙겨보자.

   

찾아가는 법 7호선 내방역 7번 출구에서 함지박 사거리 방향으로 도보 10분
페이스북 www.facebook.com/42gil 




2.
천천히 거니는 옛길이 주는 행복, 성북구 성북동 골목길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겹이 쌓일 때 사람들은 지금 발을 딛고 선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비용도 시간도 내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 속에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또 다른 부담, 이때 가볼 만한 곳이 바로 성북동 뒷길이다. 고즈넉한 골목길 굽이굽이마다 숨어 있는 고택, 미술관, 사찰을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새 나를 짓누르던 생활의 무게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여유와 온화함이 깃들기 때문이다.

 

 
‘길상사’에 먼저 들러보자. 길상사는 6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3대 요리집 중 하나로 꼽히던 대원각 주인이 그 땅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하면서 지어진 절이다. 도심 속의 절이지만 우거진 숲, 성모마리아상을 닮은 부처상, 오가는 사람들의 경건한 분위기가 마음에 평화를 선물한다

 

최순우 옛집’은 또 어떤가. 시민문화유산 1호로 지정된 이곳은 미술평론가이자 고고미술학자였던 최순우 선생이 살았던 집으로 경기지방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주택이다. 베스트셀러인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를 집필하기도 했던 곳으로 ㅁ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집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애썼던 최순우 선생의 그 마음이 천천히 스며듦을 느낄 수 있다. 최순우 옛집을 거쳐 더 위로 올라가면 심우장을 만날 수 있다. ‘심우장’은 1933년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지은 집으로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 한다. 만해 선생의 연구논문집, 옥중 공판 기록, 그의 친필 자료 등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찾아가는 법 4호선 한성대역 5번 출구
성북동 문화행사 관련 문의 성북문화원 070-7405-0434 / www.isbcc.or.kr  

 

 


3.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어울림, 종로구 삼청동길


     

삼청동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설에서 비롯됐다. 산, 물, 인심이 맑고 좋다고 하여 삼청(三淸)이라 불리었다는 이야기와 도교의 태청(太淸), 상청(上淸),옥청(玉淸) 3위(位)를 모신 삼청전(三淸殿)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유래가 어느 쪽이든 간에 ‘도성대지도’ 등 옛 서울지도에도 나와 있을 만큼 유서 깊은 이 길은 관광객들과 서울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길로 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 갤러리, 맛집, 독특한 옷가게 등이 한데 어울려 뿜어내는 묘한 매력과 활기는 그 어느 곳과도 닮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청동길은 주말이면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인파들이 몰리는데 관광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관광 필수 코스가 된 지도 오래됐다. 한복을 입은 소녀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 삼청동길의 초입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고양이들이 나른하게 누워 있다. 한옥과 조경이 멋들어지게 어울려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면 이내 낡은 건물을 멋스럽게 개조하거나 한옥을 그대로 살린 숍들을 만날수 있다. 이곳의 옷가게나 소품가게들은 대량생산된 기성제품이 아닌,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감각이 담긴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유명한 맛집들 역시 삼청동길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홍합이 듬뿍 들어간 홍합밥을 파는 ‘청수정’,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삼청동 수제비’, 밤과 새알심이 들어간 뜨끈한 단팥죽과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 등이 그것이다. 전통미와 현대미를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바로 이곳, 삼청동길을 꼭 기억해 둘 것.


  


찾아가는 법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 혹은 종로11번 마을버스 승차 후 국립민속박물관이나 삼청파출소 정류소 하차
가족 나들이 추천 장소 삼청기차박물관, 부엉이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등


이야기 속 명소찾기

표시에 마우스를 올리면 주소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