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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과 함께하는 고궁산책 ‘창덕궁 달빛기행’

By SeoulStoryMaster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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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운 좋게도 정시에 퇴근을 한 5월의 어느 금요일. 평소라면 월요일부터 쌓아온 피로가 몰려왔겠지만 그날은 달랐다. 지옥철에 몸을 실으면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특별한 장소를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처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창덕궁(昌德宮)이 그 주인공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 이곳에서 내 자신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은은한 달빛과 함께 즐기는 고궁산책,‘창덕궁 달빛기행’의 후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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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한 시간.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뚫고 예매에 성공한 행운아들이 창덕궁 돈화문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하루일과를 모두 마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붉은 도포를 입고 돈화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들이 달빛기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창덕궁 야간 개장을 즐기는 또 하나의 팁은, 한복이다. 안국역 인근의 한복 대여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한복을 빌릴 수 있다. 고운 한복을 입고 고궁을 산책하면 조선시대로 타임워프 한 듯 색다른 기분은 물론, 여러 장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한복대여료: 두 시간 기준 1만원~2만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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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정각이 되자 ‘문을 여시오’라는 수문장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돈화문이 열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돈화문을 통과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인정문과 인정전. 은은한 금빛으로 빛나는 고궁의 장관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청사초롱과 고즈넉한 달빛, 창덕궁의 조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고궁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고요한 밤하늘에 사람들의 감탄이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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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을 지나, 달빛기행의 다음 코스는 낙선재-상량전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이번 달빛기행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크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구르미 그린 달빛’에 등장했던 낙선재와 후원일대의 야경을 감상하며 전문 해설사가 들려주는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극 중 박보검이 연기한 효명세자는 조선 최고의 예술가로 꼽힐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과 지극한 효심을 자랑했다고 한다. 이번 달빛기행은 효명세자가 자주 거닐었던 애련정을 거쳐, 연경당에서 효명세자가 구성한 궁중연희를 관람하며 마무리 됐다. 





아름다운 고궁의 풍경과 궁중연희를 감상하고 다시 돈화문으로 나오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두 시간이다. 어두운 밤, 자연스레 예민해진 귀와 피부의 감각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느꼈던 두 시간은 내게 잊지 못할 봄의 추억으로 남았다. 그 순간만큼은 언제나 바쁜 도시, 서울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창덕궁 후원을 거닐던 조선의 왕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아름다운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봄의 달빛 여정을 마친 창덕궁은 다시 손님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다가오는 가을, 아름다운 달빛에 둘러싸인 창덕궁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 2018 창덕궁 달빛기행 > 


기간  2018.04.05 - 2018.05.27 (상반기) 

         2018.08.23 - 2018.10.28 (하반기) 

요금  30,000원  

예매  매회 100명 선착순 예매 (1인 2매 한정) 

티켓 오픈일  3월 21일(상반기) / 8월 8일(하반기) 

유의사항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 / 우천 시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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