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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되감듯, 나만 알고 싶은 익선동 뉴트로(new-tro) 카페

By SeoulStoryMaster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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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귀국 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익선동,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한옥섬을 찾았다.


이미 핫 플레이스가 되어버린 익선동은 월요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조용하게 홀로 보내기에는 조금 번잡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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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역 4번 출구를 나와 건너편의 좁은 일자 골목길을 따라 쭉 늘어선 한옥들 속에는 정돈되지 않은 개성이 드러난다. 볼 것이 많았지만 온 몸을 불태우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요즘 사람들의 감성을 뒤흔드는 키워드는 ‘뉴트로(new-tro)’라고 할 수 있다. 빛바랜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는 공간은 어딘가 기억 속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익선동에도 이런 1980-90년대의 복고풍을 담은 카페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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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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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익선주택’은 개화기 느낌의 중고 가구들로 꾸며진 이름 그대로 주택 같은 공간이었다. 이미 창가 자리에는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조용히 공부를 하는 여성과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온 모녀가 있었다.



우리는 주방과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이 곳의 인기 메뉴인 와플을 주문하였다. 뽁뽁이 비닐 같이 생긴 두툼한 와플 속에는 느끼하지 않은 생크림이 가득 들어있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알게 된 우리는 열심히 이곳저곳을 프레임 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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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주문한 와인이 잘못되었다며 와인병을 품에 안고 카페를 들어오는 한 아저씨의 말소리에, 저녁에 왔더라면 꽤나 붐볐을 테지만 다음 기회에는 와인을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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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처럼 편안하면서도 정돈된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꽤나 흘러 있었다. 익선동을 누벼볼 겸 밖으로 나와 이 골목, 저 골목을 걷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살에도 처마가 내려주는 그늘이 있어 땀을 식힐 틈이 있었다.






아마츄어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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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인 내가 발걸음이 닿는 대로 가다보니 이목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었다. ‘시간을 되돌리는 문’, 바닥에 새겨진 ‘(아)마츄어’는 내 발길을 들이기에 충분했다. 뉴트로한 공간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아마츄어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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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정겨움과 자잘하게 모던함이 섞인 ‘모던 앤 앤티크’라는 모순적인 잡지 표현이 탁 떠올랐다.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는 창가자리에 앉아 익선동 분위기에 맞춰 갓을 쓰고 있는 거위를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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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인지 혹은 누군가의 작품인지 카페 곳곳에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아틀리에 겸 카페이기도 한 이 공간은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슬로우 커피를 내세우는 곳이었으나 카페인을 즐기지 못하는 우리는 맑은 빨강색 허브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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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골집 선풍기가 돌아가는 맞은편에 누군가가 부드럽게 원두를 볶고 있었다. 돌돌 돌아가는 기계와 그에 맞춰 달달 돌아가는 선풍기는 의외로 박자가 맞았다. 좌식 자리에 앉아서일까 은은한 허브티와 함께 담소를 나누다보니 졸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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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친 그와 하루도 쉴 틈이 없는 빡빡한 일정에 지친 나는 ‘잠은 집에서 자야지’라는 생각으로 몸을 추슬렀다. 다음에도 시간이 된다면 또 와야지 하는 마음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담긴 명함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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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전 정보 없이 몸이 이끄는 대로 서울 도심을 누벼보는 건 어떨까. 익숙해서 권태롭기까지 한 집 근처에도 보물 같은 공간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발견하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찾아 달콤한 휴식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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