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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의 한결같은 마음과 가마솥 불씨를 지킨 정성, 해장국집 <청진옥>

By SeoulStoryMaster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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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37
서울에서 100년을 넘은 식당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굴곡의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가게를 지키고 가업을 잇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굳이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1937년 개업 이래 연중무휴 24시간
3代의 한결같은 마음과 가마솥 불씨를 지킨 정성을 모아 이어온 청진옥



1937년 개업한 청진옥은 자타공인 서울의 유명 백년 식당입니다
김구 선생님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이 집의 단골 식당이었다고 하지요
서울이 사대문 밖으로 커지고재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는 두 번이나 변했지만 그때마다 어떻게든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덕에 손님을 잃은 일은 없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영락 없는 할아버지인 청진옥 
그 역사의 의미는 서울시가 서울 근대 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는 팻말이 입구에서부터 말해줍니다.
인기도 여전합니다   
일찍이 여러 방송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지요
'한국의 맛수요미식회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미식 채널들이 모두 청진옥을 주목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게 인기인만큼 더 짧게 일할 만도 하지만 청진옥은 여전히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원칙을 고수하는 중입니다




메뉴도 여전히 단촐합니다
몇 가지 헤아릴 수야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장국단품 메뉴 구성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이 집에 와서 해장국을 시키지 않는 손님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 해장국이 호화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우거지와 내장선지를 넣고 푹 끓인 내장 해장국이 청진옥의 해장국이지요
긴 영업시간과 단촐한 메뉴그 배경에는 청진옥의 지난 역사와 따뜻한 마음씨가 깃들어 있습니다





처음에 청진옥은 새벽녘에 나뭇단을 지고 사대문으로 들어온 나뭇꾼들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의 남양주나 포천 일대에서 산더미만한 땔감을 지고 새벽 대여섯 시 즈음 도착하는 가난한 이들을 먹이는 음식그것이 바로 청진옥의 해장국이었지요
청진옥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게 된 이유그리고 그 흔한 소고기 살점 대신 소 부속품을 고아 끓이는 데에는 그런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더욱 맵고 달고 짠 음식이 인기를 얻는 요즘청진옥의 해장국은 그 맛도 소박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흔한 해장국과 달리 맑은 국물이 깔끔한 맛이지요
내장을 활용한 음식임에도 이렇게 깔끔한 맛과 향을 자아내는 데에는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을 겁니다.

기본을 지키는 집이 드문 요즈음청진옥이 선보이는 맛이 참으로 귀하지 않을 수 없네요
거기에 인심도 후하게 나오는 고봉밥을 말아 시원하고 아삭한 깍두기를 곁들이면 그 맛에 더할 것이 없습니다
  
천엽과 선지의 고소함배추와 파에서 우러나온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은 먹을수록 힘이 나는 음식입니다
목이 갈리는 새벽 공기를 지나 온 나무꾼들이 그랬듯 덥힌 몸에 힘을 실어 밖으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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