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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골목 #1] 오래된 책에는 이야기가 묻어있다, 청계천 헌책방 골목

By SeoulStoryMaster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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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잡화 골목




손때 묻은 물건에는 왠지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 것만 같다.

'누가 왜 이것을 썼을까?', 혹은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하는 물음들이 피어올라

오래된 세월은 케케묵은 과거에서 다시 시작되는 추억으로 뒤바뀌기도 한다.

무궁무진한 역사를 지닌 서울 안에는 역사와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잡화골목이 특히 많다.

골목 속 기억을 탐험해보면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소중한 시간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1. 오래된 책에는 이야기가 묻어있다. 청계천 헌책방 골목 



청계천 헌책방 골목은 1960년대에 거리에서 노점식으로 운영되던 헌책방들이 청계천 복개 공사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일대로 모이면서 만들어진 거리이다.

헌책방 골목은 과거에 만들어진 골목 그대로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서울시에서도 청계천 헌책방 골목에

남아있는 근현대적 시민 생활 모습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2013년 서울시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헌책방 골목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리저리 쌓여있는 책들이 보인다.

시나 소설, 인문학책은 물론, 아동도서부터 패션잡지, 종교서적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듯하지만 제 나름대로 질서 있는 모습이다.

50여 년간, 청계천을 지키고 있는 헌책방에는 오래된 고서적부터 최근에 나온 인기 있는 책들까지

다양한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 지난 옛 잡지들과 장르를 넘나드는 전문 서적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추어고가 지식들이

녹아있는 보물창고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옛날에는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싼값에 참고서를 구하게 해주거나,

대학생에게는 구하기 어려운 전문 서적을 찾아주는 곳이었다.

소위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도서관처럼 느껴지던 곳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인터넷 중고시장의 등장으로 재정에 어려움이 생겨 20여 곳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책방 곳곳에 녹아있는 역사가 쉽사리 사그라들 수 없으리라.




최근에는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설레어함'이라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2019년 현재, 5회째 진행하고 있는 '설레어함'은 고객 취향에 맞춰 헌책방 사장님이 직접 책을

추천해주는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로,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살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시작한 캠페인이다.

대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도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하여 다양한 사은행사와 프로그램을 

구성해 헌책방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일반서점과는 달리 따뜻한 골방에 들른 기분을 주는 헌책방 골목.

한눈에 봐도 시간이 덧대어져 자신도 모르게 그리운 옛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 아닐까.

지친 하루를 보낸 뒤, 우연히 만나는 좋은 책 한 권과, 낡은 책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먼지 냄새 가득한

헌책방 골목 산책 어떨는지.





<청계천 헌책방 거리>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6가 17-48


- 가는방법 :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에서 14번 출구 또는 

                디자인장터 쪽 출구로 나와 청계천 방면으로 올라오다보면, 평화시장 즈음에서 나오는 왼편으로 길게 위치.

                1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로 나와 청계천로를 건너면 바로 오른편에 위치.


- 주차 : 잠깐이라면 도로변에 잠시 세울 수 있고, 오래 세워야 할 경우 근처 두타몰 주차장을 이용.



글/ 자유기고가 류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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