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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Ⅱ] 고종이 걷던 길을 따라 걷다. '정동길' 그리고 '고종의 길'

By SeoulStoryMaster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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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들이 서울을 방문하면 꼭 가게되는 골목이 있습니다.

소위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으로 여러가지 상권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샵부터 독특한 음료와 빵을 팔고 있는 카페 까지.

독특하기는 하지만 한국적인 매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옛 골목길을 방문해봤습니다.



걷고 싶은 거리. '정동길'

 

종로구 일대에는 여러 돌담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은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연인들이 걷고나면 얼마 안돼 헤어진다는 소문이 있는 덕수궁 돌담길.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동길이 나옵니다.


 



1999년 서울시에서 '걷고 싶은 거리' 1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 '낙엽 쓸지 않는 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에 방문하면 정말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정동길.

한국적인 골목을 찾는다면 단연 정동길이 아닐까요?



 


슬픔이 담겨있는, '고종의 길'


덕수궁 돌감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종의 길'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아픈 역사가 있는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원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입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을 했던 길입니다.

을미사변은 궁궐 한 복판에서 조선의 국모가 일본인들에게 시해를 당한 사건입니다.


 


이 길은 1892년 미국 공사에 의해 미국 공사관의 이면도로로 개설되었다가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현재는 우리나라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돌담길이 모두 새로 구성되었으며 1900년도 초 촬영한 옛 사진을 검토하여 조성한 길입니다.



고종이 피신을 하면서 걷던 길을 걸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종이 피신했던 '고종의 길'은 힘없는 나라의 왕이 선택한 가장 슬픈 길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유명한 말처럼, 

독특하고 특이한 골목만 찾는게 아닌 역사를 볼 수 있는 골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 박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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