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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밤 #1] 동작대교 노을카페 & 구름카페

By SeoulStoryMaster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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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겹겹을 품고 있는 한강의 밤

지하철로 한강을 건너갈 때마다 생각한다저 많은 차는사람들은 어디서 어디로 가는 걸까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는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러 다시 어딘가로 향하는 길하염없이 지나가 보는 길이 되어준다

저마다의 무게로 서 있는 서로 다른 모양의 일상을 잇기 위해 말이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야경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시민의 치열한 이동수단이 되어주는 한강대교

그 아름다움이 익숙한 이들에게 한강이 여전히 지키고 있는 서울과 밤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 본다


많은 이들의 매일 하루를 숨죽이고 지켜보며 나름의 풍경을 선물하고 있는 한강의 밤으로 들어가 보자.



1. 동작대교 노을카페 & 구름카페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한강. 이곳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총 27개다. 철교까지 합치면 30개.

그렇다면 한강 다리 위를 오가는 사람의 수만큼 한강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또 얼마나 다양하고 많을까

한강대교가 선물하는 풍경에 매료되어 사진 찍는 이들이 사랑하는 스팟은 많지만 

동작대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올 수 있어 부담 없는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해질녘 동작대교 한가운데에 서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굳이 확인해보지 않아도 도시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퇴근 시간이 되면 한강 위로는 하나 둘 켜지는 건물의 불빛이 일렁이고

도로에는 반짝이는 차들의 물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친 하루와 교통 체증으로 가득 찬 도로를 한강은 그냥 바라볼 뿐이다


완벽하거나 멋지지 않아도,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한강에게는 하루가 지나가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한 묵묵함이야말로 한강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동작대교는 4호선과 9호선이 있는 동작역에 있고, 4호선 이수역에서 이촌역 구간인 전철교가 지나가는 곳이다

대교와 역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라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도 많다.


오가는 방법이 편리해서 발길이 끊이질 않는 동작대교지만

한강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카페들이 하나둘 문을 닫아 아쉬워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동작대교 남단에는 노을카페와 구름카페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동작대교를 걷다보면 모양새도 이름도 감성이 가득한 노을카페와 건너편에는 구름카페가 보인다

한강은 이곳에서 내려다봐야만 한다는 듯이 우직하게 고개를 내민 카페는 

마치 등대처럼 바쁘게 지나가는 차들과 묵묵하게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환하게 비춘다


다리 위 카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이 이용하고 

카페 앞에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를 가지고 오기에도 나쁘지 않다.



전망카페 안에는 편의점과 서점까지 있어 더 풍성한 추억을 선사한다

카페 안은 약 175(53) 규모로 아담한 사이즈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음료를 시킬 수 있는 카페고, 2층은 편의점, 3층은 서점, 4층은 북카페, 5층은 루프탑 카페 (야외 옥상 전망대)로 

마치 땅콩집처럼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한강을 내려다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당연히 야외 옥상 전망대다

그렇지만 모든 층이 사방이 둥그런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망대를 즐기면 된다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와 수제 맥주는 덤이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소중한 이들과 여유로이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한강 풍경을 완성하는 듯하다.




카페 안에 마련된 서점·북카페 공간에서는 베스트셀러부터 다양한 분야의 신간들을 구입하거나 읽을 수 있는데

3북 큐레이션(Book Curation)’ 공간이 특별하다


출판사의 직원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뽑아 전시하는 곳으로

책 표지에 짧은 서평이 달린 작은 메모지가 붙어있어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준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와 바리스타 클래스 행사 등 문화 관련 이벤트는 

문화가 있는 한강전망카페라는 목표에 걸맞은 즐길 거리다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으로 도시의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어주는 한강

그러한 한강 곁에서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동작대교와 전망카페는 

무뚝뚝하게만 느껴지던 통행로에 숨을 불어넣는다.

 



운영시간 : 오전 10-자정 (연중무휴)

교통편 : 지하철 4, 9호선 동작역(1,2번 출구)에서 도보 3

문의 : 노을카페(070-7775-6898), 구름카페 (070-7775-7730)




글 / 자유기고가 류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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