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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게 스토리투어] 과거의 숨결과 세월이 살아 숨쉬는 동네 - 관악편

By SeoulStoryMaster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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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하는 오래가게 스토리 투어"

올해 말, 출간예정인 <2019 오래가게 가이드북>의 코스길을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이 먼저 걸어보았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11월. 치열한 더운 날이 다함을 매일 새벽 느낍니다.

조금씩 차가워지는 공기에 누웠던 자리의 온기가 더욱 더 생생하지는 아침.

매 번 같은 가을 날의 감상이지만 오늘따라 시리게 느껴지는 공간,

조금은 적적한 가을의 오늘, 기억을 돌아보는 걸음을 떼어봅니다.


그렇게 따갑던 햇살이 기죽어 걷기 좋은 날, 도림천 산책길로 향했습니다.



 

 

  


페인트 공방, 한증막, 인력소, 눈에 걸리는 간판들을 지나다 보면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과 뛰노는 강아지들을 만나게 됩니다.

걸음걸음의 옆으로 흐르는 물살을 가만히 내다보며 짙은 초록이 점점 옅어짐을 느낍니다.

여름의 윤슬이 맑게 반짝인다면 가을의 윤슬은 노란 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주변을 걷는 모두의 소리에 물에 비친 윤슬이 묻어남을 느끼며 

한참 바람을 맞닿다보면 어느 덧 서림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서림길의 간판들은 고즈넉함을 담고 있습니다.

길가에 서있는 자전거, 전봇대의 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동네 주민까지.

언덕과 언덕을 벗삼아 만든 이 길은 이곳의 세월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서 언덕위로 보이는 또다른 언덕위의 집들은

오래된 동네가 가진 과거의 향을 풍깁니다.


붉은 빛을 뽐내는 오래된 빌라의 벽돌들과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가게의 간판들이

이곳 서림길의 향을 더욱 더 짙게 만듭니다.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 오면'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로 14길 26

02-885-8290



도림천 산책길과 서림길을 따라 찾아온 오늘의 주인공 그날이 오면.

편집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저는 많은 기대를 안고 이곳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앞에서부터 풍겨지는 오래된 책방의 감성.


서점 곳곳 수북히 쌓인 책들과 바닥의 타일, 작은 의자, 책꽃이 서랍들은

그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오며 이미 서점과 하나가 된듯 합니다.

하나 둘씩 사라지는 인문사회과학서점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날이 오면'.


이러한 인문사회과학서점을 지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

'동네서점 바로대출' 제도가 그 중 하나입니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도서관이 아닌 동네서접에서 바로 책을 대출 가능하게 하여

도서관 방문 시간을 절약하고, 동네 서점 또한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은 '그날이 오면'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키며 인문사회과학서점의 명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글, 사진 /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 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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