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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게 스토리투어] 세월의 흔적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영등포에서 가을날의 산책

By SeoulStoryMaster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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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하는 오래가게 스토리 투어"

올해 말, 출간예정인 <2019 오래가게 가이드북>의 코스길을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이 먼저 걸어보았습니다.




쌀쌀해진 날씨가 보여주듯 어느새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찾아왔다.

맑은 하늘 아래 지는 단풍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은 조금은 쓸쓸하지만, 어딘가 정겨운 곳으로 떠나려 한다.

더 추워지기 전 서울의 이곳저곳을 다녀와봤다.




오늘 처음 찾아간 곳은 바로 영등포에 있는 문래창작촌이다.

한때 철강 산업의 메카였던 이곳에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철강소와 예술 공간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 

이제는 철강소보다는 '창작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공간이 됐다.





문래역에서 나와 길을 걷다보니 철을 내리치는 망치 소리와 기계 소리가 들리는 걸로 보아

길을 잘 찾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조그맣게 나있는 골목골목을 보면 바로 옆에 있는 큰 도로가

무색할 정도로 다른 공간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평일 낮에 찾아간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보다는 골목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적어

한가로운 느낌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골목 사이사이를 돌아보니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는 가게들도,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벽화도 있었다.







예술가들이 들어와 많은 이들에게 이 공간이 알려지면서, 

철강소보다는 옛스러움과 독특한 개성이 엿보이는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각의 가게는 독특한 외관과 색다른 메뉴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문래예술공장이다.

문래예술공장은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작공간으로.

녹음실은 물론 스튜디오, 세미나실,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문화예술을 하고 싶지만 공간이 부족한 이들이 손쉽게 공간을 대여하고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하는 공간이다.






문래창작촌에서 문래예술공장을 가는 길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보인다.

로봇 같은 피노키오 조형물부터 톱니바퀴 모양의 꽃 조형물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거리와 어우러져 가는 길에 또 다른 것은 없나 둘러보게 된다.





다시 문래예술공장으로 돌아오자면, 이곳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문래창작촌을 지원하는 사업과

유망예술을 지원하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래창작촌 지원 사업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래창작촌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 단체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니,

예술에 관심있는 자라면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 상진다방이다.

30년 넘게 운영하며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었다.

철강소가 모여 있던 이곳에 커피를 배달하기도 하고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을 맞이하는 쉼터였다.





평소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만의 장소였기에 이곳엔 메뉴판이 없다.

단골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던 곳이었기에 메뉴판이 없어도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한 유튜버가 방문하며 이곳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문래동을 처음 방문하는 혹은 상진다방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손님들이 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사장님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메뉴를 테이블마다 붙여놓았다.

레트로한 느낌과 잘 어울리면서도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쌍화차를 주문했다. 계란 노른자가 동동 띄워져 있는 쌍화차를 받고

어떻게 마셔야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사장님께서 노른자를 터트리지 말고 한입에 쏙 먹고

쌍화차를 마시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엄청 쓸까 걱정했떤 것도 잠시 차 속에 가득 담겨있는

견과류와 대추를 먹으며 쓴 맛보다는 고소한 느낌이 들었다.


센치한 가을의 느낌과 맞물려 더욱 분위기 있어진 문래창작촌과 문래예술공장.

그리고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상진다방까지.


이곳에서 낙엽이 지는 가을을 느껴보는건 어떨까?





글, 사진 /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 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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