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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골목이야기 성북동

By 옹삼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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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골목이야기

 

성북동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정겨운 오래된 마을로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고택이 있습니다.

한용운 선생님의 고택을 시작으로 북정마을의 골목을 따라 걸으면 북정마을이 나오고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성 성곽길이 나옵니다.

골목을 걸으며  북정마을 미술관 안내문과 주민들이 붉은 글씨로 적은 재개발 반대 문구가 눈에 띕니다.

달동네 느낌의 마을과 어우러진 미술관에는 어떤 전시가 있을지 궁금해 무더운 날씨지만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 성북동 마을버스를 타고 언덕길에서 내리자 만해 공원이 나옵니다.

종이로 된 안내서는 없지만 공원에서 성북동 골목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자 안내서가 궁금한 정보를 클릭하면 이곳의 중요 관광지를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언덕의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말년에 살았던 심우장이 나옵니다.

 

 
  

▲ 골목길을 약 15분 걸어 올라가면 태극기가 집주변에 늘어뜨려져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사랑했던 만해 선생님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선생님이 사셨던 심우장이 나옵니다.

나라를 빼앗겨 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만해 선생님의 '님의 침묵'이  떠올라 숙연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 집은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아 깔끔하고, 단정한 만해선생님의 성품을 꼭 닮은 듯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은 남향을 선호하지만, 만해 선생님께서 처음 심우장을 지었을 당시 남쪽에는 조선총독부가 있어 이를 등지고 북향으로 지었습니다.

집의 방향으로도 꼿꼿한 만해선생님의 절개를 엿볼수 있습니다.


  

▲ 심우장을 나와 골목길을 바라보면 북정마을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옵니다.

심우장과 북정마을 반대편으로는 서울의 부자가 모여 사는 성북동이 보입니다.

북정마을은 재개발 대상 지역으로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과 한 집에 방이 많아야 세개 나오는 작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었고, 낡은 동네와 미술관이 궁금해 화살표를 따라 마을 꼭대기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 사람 하나 겨우 드나드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 마을 꼭대기로 올라가니 화려하게 꾸며 놓은 화장실이 보입니다.

작은 화장실이었지만 깨끗했고, 벽에 그려진 그림과 타일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기간에 따라 미술관 전시를 하는 미술관과 달리 벽화로 상시 그림을 전시하는 모습입니다.


 

▲ 마을의 주민들의 삶과 함께 해온 아주 오래된 이발소 입니다.

이발소 앞에는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마을 개발에 대한 이야기, 남편이야기, 손녀 이야기 등 늘상 주제가 되는 내용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계셨어요.

조용히 사진을 찍고 지나가려 했는데, 사진 예쁘게 찍어 가라며 주민들께서 자리를 다 비켜 주셨습니다.


 

▲ 북정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살다가 주인을 찾지 못한 낡은 집을 예술가들이 꾸며 놓았습니다.

허름한 모습과 아무도  없어 돌아보기 살짝 겁이 났지만 몸 하나 뉘일 정도로 작게 쪼개진 쪽방을 돌며 작품을 둘러보았습니다.


 

▲ 무채색 회색빛이 도는 어둠속의 집에서 예쁜 꽃을 만든 작품을 발견해서인지 꽃이 더 눈에 띄어 사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 미술관 쪽방 전시실 중 가장 넓었던 전시실에 있었던 작품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빈집으로 재구성한 미술관은 칙칙한 배경에 점하나 찍어 놓은 작품을 보는 듯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 북정마을 반대편 대사관 단지길에는 길상사가 있습니다.

골목골목을 돌아 성북동을 다 훑고 나서야 도착할 수 있는 숲속의 절 길상사는 '무소유'의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신 곳입니다.

현대적인 절로 꾸며진 길상사는 새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무가 빽빽히 있어 종교를 떠나 자연과 함께 차분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 깊은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은 더운 여름을 여행하는 방문자에게 시원한 물한잔과 휴식을 줍니다.

 

우리 마을 성북동 골목에는 제가 소개한 장소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넥타이 박물관인 누브티스와 조선 시대 옷감을 만들었던 누에의 실로 뽑은 양잠을 풍년이 들도록 왕과 왕비가 하늘에 기도를 했던 선잠 단지 등 골목골목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마을입니다. 반나절이면 마을 골목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성북동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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