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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전망대 #2] 어쩌면 몰랐을 서울을 보여주다, 정동전망대

By SeoulStoryMaster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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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망대

- 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높은 곳으로 향할까


무릇 데이트를 할 땐 전망대로 가야 한다. 왜일까?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과

꾸미지 않은 도시의 불빛들에 가슴이 두근대서일까.

평소에는 보지 못한 낯선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봐서일까. 그냥 높은 곳에 올라왔다는 설렘 때문일까.

아마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상대와 함께 높은 데에 오르면 

심장이 뛰는 등의 물리적인 반응이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전망대는 오래전부터 데이트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전망대에 알록달록 걸려있는 자물쇠는 이제 흔한 풍경이 됐으니 

전망대와 사랑의 연관성은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꼭 애인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과도 새로운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야경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또 담고 싶은 서울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대표 낭만 전망대를 소개한다.



어쩌면 몰랐을 서울을 보여주다, 정동전망대


정동은 예전에 외국인들의 공간이었다. 

1883년에 미국공사관이 정동에 들어서서 자연스럽게 서양인들이 들어왔고, 

1895년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대한제국기의 중심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방인들이 한 데 모여 있으니 문화도 빠르게 발전했다.

어쩌면 그 낯섦 속에서 수많은 국제 교류가 일어났고 신문물이 들어왔으며, 우리나라 근대사의 큰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정동에 가면 왠지 모를 독특한 느낌이 있다.

깨끗하게 닦인 도로 근처에 궁궐이 그대로 남아 있고 구불구불한 골목도 있지만, 세련된 건물도 공존한다.

이 오묘한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정동전망대'다.


정동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가볍게 걸으며 관광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덕수궁 안까지 둘러볼 여유가 있다면 좋지만 그냥 덕수궁 옆 돌담길을 산책해도 좋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면 아마 외국인 버스킹이나 뜻밖의 선물 같은 순간도 만날 수 있다.




정동전망대는 시청 청사 안에 있는 공간이라 평일에도 9시면 문을 닫고 

주말에는 야경을 볼 새 없이 문을 닫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야 한다


시청역에서 12번 출구로 나오면 정동전망대의 위치를 설명하는 팻말이 보인다

팻말대로 방향을 따라 걷다 보면 왼편에 건물 한 채가 있는데 그곳이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다

골목에서 찾아야 하는 곳이라 자칫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며 걸어가야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오른편으로 가면 입구가 보이고 정동전망대를 안내하는 팻말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후 

13층으로 가면 전망대 도착


여느 전망대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은 덜해도,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제법 아름답다.




특히 덕수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도심의 불빛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본 덕수궁 건물은 고종황제의 침전인 함녕전과 

덕수궁 내의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정관헌, 석어당, 즉조당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궁궐의 으뜸 전각인 중화전, 석조전 등이다


하나하나 알아 맞춰보는 건 힘들겠지만 노랗고 밝은 빛만 가득하던 서울 야경과는 조금 다른

고즈넉한 야경을 맛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정동전망대에는 다락 카페라는 작은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어 덥거나 추운 날에도 차분히 음료를 마시며 

편리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벽면을 따라 놓인 의자에 앉아 슬며시 어둠이 가라앉는 걸 감상해보자

정동이라는 공간이 주는 색다른 느낌처럼 야경 또한 낯설고도 편안한 기분을 준다.




앞에는 고궁이, 뒤편으로는 밤이 깊어도 꺼지지 않는 건물의 빛이 쏟아지는 낯선 조화로움 속에서 야경 감상은 끝난다

춥거나 땀 흘리지 않고 편안하게 앉아 머물 수 있는 야경 명소를 원한다면 

아주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특별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동전망대로 가보자


특히 고궁이 있는 야경은 이곳뿐이지 않을까

아마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풍경이 주는 낯선설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정동전망대>


평일 09~21시 토요일·공휴일 09~18

서소문청사 1동 전용 엘리베이터 (3호기) 이용

국번없이 120





글,사진 / 자유기고가 류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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