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HOME > 스토리 피드

[서울 노포 기행] 정겨움과 젊음이 공존하는 곳 청량리 청과물 시장, 경동 시장

By 김성훈 2017-06-30
5492


 한국적 정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어디일까요? 저는 가장 먼저 시장이 떠오릅니다. 활기찬 분위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그 속에서 오가는 정과 덤 이 모든 것이 시장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점점 시장의 입지를 좁혀오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존재는 시장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움 세련됨에 대적할 전통시장만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훈훈함만으로 승부하기에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정과 추억을 판다는 목소리에 소비자들은 지쳐있습니다. 과연 경동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는 시장의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한약재의 메카 ‘경동시장’


청량리역과 제기동역 사이에 위치한 경동시장입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시장구경 떠나보실까요?


경동시장은 서울 약령시장과 함께 우리나라 한약재의 70%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시장 초입부터 강렬한 약재 냄새가 코를 자극해 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시장을 종종다니곤 했는데 오랜만에 익숙한 풍경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삼삼오오 장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는 어머니들과 물건을 흥정하는 상인분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났습니다.

   

야채, 과일, 건어물, 육류, 약재, 해초류 등등 정말 없는 게 없는 경동시장입니다.


한국부터 열대 과일까지 ‘청량리청과물시장’


많은 분들이 장을 보고 계시는 이곳은 경동시장 옆에 위치한 청량리청과물시장입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은 지붕 덕에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더 쾌적하게 시장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열대과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던 키위, 아보카도, 체리도 경동시장에서는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발맞춰 경동시장은 잘 변화한 것 같았습니다. 시장도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을 어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정이 느껴지는 청량리 청과물 시장, 대부분 10,000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시장 특유의 덤과 인정은 구경하는 내내 저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3,000원~, 5,000원~ 시장 상인분들 특유의 목소리는 정겹기만 했습니다.


청과물 시장의 쉼터 ‘상생장’

   

청과물 시장 한복판에 특이한 공간이 있어 호기심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상생장. 예스러운 분위기의 시장에서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젊고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낙서도 할 수 있고 그림, 조형물,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건물 옥상에는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 있어 저녁이 되면 정말 멋진 공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식사 중에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응해 주신 권준서, 유승호씨.

맥주와 음식을 즐기기 위해 이따금씩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Q. 경동시장에 자주 오시는 편인가요?

A. 네. 이따금씩 바람을 쐬러 오는 편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거든요.

 

Q. 저는 오래된 역사가 경동시장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준서씨, 승호씨는 경동시장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솔직히 시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고전적이잖아요. 어르신들만 방문하고 젊은이들은

잘 찾지 않는 장소라는 인식이 대부분인데 경동시장은 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이 곳 상생장도 그렇고 경동시장 근처에 상점이나

점포들도 볼거리가 많아요. 시장 구경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고요.

 

Q. 경동시장은 OOO이다!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A. 경동시장은 활력소다! 정말 활기찬 공간이에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가끔 놀랍기도 해요.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그 동안 상인, 방문객 분들이 내뿜는 활기와 에너지 덕에 힘이 나거든요. 그래서 경동시장은 활력소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전통시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선뜻 시장으로 발길이 향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정통시장을 낡고 허름한 곳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달랑 사과 한 봉지, 두부 한 모 사오는 일도 좋고요. 주말에 시간을 내어 사람들의 힘찬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동시장과 청량리청과물시장은 시장이 나아가야할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시장,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