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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록, 세계의 신문을 만나다

By 휩쓸어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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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록, 세계의 신문을 만나다


 


인터넷, TV에서 손쉽게 얻는 빠른 정보와 달리 속도는 느리지만 깊이 있는 가치정보가 담겨 있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혜를 얻는 매체가 신문이다. 그런 신문이 모여 있는 곳이 문화적 중심지인 광화문에 있는 '신문박물관'이다. 평소 다양한 신문을 즐겨보며 스크랩하는 것이 취미인 리포터에게 흥미로운 곳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신문 130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해 보는 신문박물관은 지난 10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건물로 이전했다. 유형문화재 131호인 이 건축물은 1926년 지어져 1992년까지 66년간 동아일보를 발행했던 역사를 지닌 곳이라 입구부터 남달랐다.


5층 입구에서 표를 구매한 후, 전시실에 들어서면 특이한 한국어는 물론 영어, 독어, 핀란드어, 폴란드어 등 66개 나라에서 발행한 2000년 1월 1일자 신문이 한자리에 펼쳐져 있다. 21세기의 서막을 알렸던 세계의 신문을 한눈에 조망함으로써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이어 우리나라 신문 130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문의 역사'가 100여 미터 길게 늘어섰다. 개화기, 식민지시기, 독재정권시기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보는 내내 그 시대로 돌아가 있는 착각에 빠진 듯했다. 특히 을사조약 체결로 일제의 감시를 당했던 구한말에 활동했던 '대한매일신보'사옥에 걸린 태극기를 보자 가슴 한 켠이 뜨거워졌다. "나는 죽더라도 조선의 백성을 구하라"는 유언을 남긴 영국인 베델의 장례식 때 관으로 덮은 것으로.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태극기다.


1920년 국민 계몽을 위해 지도와 달력을 만든 신문, 일제에 항거하면서 기사의 글자를 뒤집어 인쇄한 벽돌 모양의 신문, 해방 후 우후죽순 생긴 신문들, 근현대에 일어났던 기사를 읽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당시 신문도 함께 전시돼 있어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추억에 젖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신문과 문화'코너에는 신문 속 디자인, 광고, 만화, 사진, 소설 등이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연출돼 왔는지 각종 신문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5층 전시실에는 프레시움[신문(프레스)+ 박물관(뮤지엄)의 합성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품 600여 점을 비롯해 5000여 점의 언론 자료가 소장돼 있다.


5층을 돌고나니 1시간이 훌쩍 넘어 재빨리 6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화관처럼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서니 신문과 기자에 관한 만화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매시 정해진 시간마다 '기자의 하루' '쥬라기 신문' '누리와 더지의 세상 돋보기' 등 신문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영상물이 상영된다.


영상실을 나오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인 곳을 향하니 관람객들이 각기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작은 스튜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하게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하여 자신만의 맞춤신문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자신들이 제작한 신문에 나온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마냥 신기해 하고 즐거워했다.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자 독립신문 창간기념일이다. 시대와 함께 숨쉬고 그 속에서 역사를 배우고 그 교훈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신문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문박물관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출처 : 서울톡톡(http://inew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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