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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린이가 '왕'이 되는 곳,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By 안윤정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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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손을 꼭 잡아야 한다. 온갖 인형, 로봇, 팬시용품 등이 진열된 호화로운 광경에 정신이 팔리기 십상이다. 신학기나 방학 때는 더욱 붐비는 명소가 된 곳,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왕'이로소이다.


 


 동대문 지하철역 4번 출구! 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왠지 모를 흥분은 시작된다.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발걸음은 빨라진다. 마치 100m 스타트 지점에 서 있는 선수처럼. 생선 비린내가 훅 지나가고 독일약국을 돌면 곧바로 그 거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질주도 시작된다.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입구/ 시장 입구로 돌진하는 아이들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에 위치한 문구∙완구 거리. 소위 '동대문 장난감 시장'이라고들 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문구류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졌다. 이제는 문구뿐 아니라 완구류, 체육용품, 파티용품, 학습교재까지, 없는 게 없는 '만물시장'이 되었다. 도매시장이다 보니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완구,문구,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의 풍경은 딱 시골 장터이다. 소박하기 그지 없다. 대형쇼핑몰처럼 물건들이 세련되게 진열된 것도 아니다. 도매라고 대량구매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우개 하나를 사더라도 고마운 고객이다. 이 거리의 V.I.P는 아이들이다. "아저씨, 여기 포켓몬 카드 있어요?" "썬문 시리즈 나왔어요?" 그들의 주문에 세세하게 답해야 한다. 아이들은 까다로운 고객이다. 이 가게, 저 가게 들락거리며 꼼꼼하게 가격비교도 한다. 의외로 충동구매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용돈은 소중하므로. 

   

꼼꼼하게 물건을 고르는 어린이 고객들 


 부모와 함께 장난감 구경에 나선 아이들은 좀 더 과감하다. 상품 진열대를 이리저리 미로처럼 통과하며 '엄마, 아빠'를 부른다. 이곳에서는 약간 '떼'를 써도 용납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일등 고객'이고 게다가 가격까지 부담 없으니 말이다. 

 

부모와 동대문 완구거리를 찾은 아이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는 필수 방문코스이다. 더위에 대비하는 미니 선풍기, 구명조끼, 튜브 등 물놀이 용품까지. 각각 귀여운 캐릭터들로 무장하여 아이들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 학용품을 발견하고 아이들은 흐뭇해 한다. 골목을 3~4번 오고 가며 쇼핑을 마친 아이들은 완구거리의 상징 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긴다. 곰과 고릴라가 '재방문'을 독려하는 듯 하다. 이에 응답해 아이들은 다음 방학을 기약하는 미소를 보낸다. 

  

마음에 드는 학용품을 사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tip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시장) 

영업시간: 평일 8:00 ~ 19: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6:00 

교통: 1.4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 6호선 동묘역 7번 출구 



여행작가 안윤정

여행작가로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에 발도장을 찍고 있다. 저서로 [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 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캠핑, 가족여행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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