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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움직이는 공간. 서울시청사

By 성준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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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움직이는 공간.

옛 서울 시청사




오늘은 많은 이들에게 매우 익숙한 공간일 듯한

옛 서울시청사를 가보았습니다.

서울광장과 시청사는 오가며 자주 지나치기도 하고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세종사거리의 광화문 광장과 더불어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공간, 서울시청사를 소개합니다.



시청사를 가는 길.

2012년 10월 새롭게 태어난 신청사가 보이네요.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라고 하죠.

하지만 애석하게도 시민들의 반응 호의적이진 않은 것 같네요.



조금 더 가다보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뒷문부터 지하철 통로까지 들어가는 입구가 많지만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구 서울시청사 입구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구 서울시청의 대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있으신가요?

생각보다도 장엄하고 매우 고풍스럽습니다.


올해로 아흔 가까운 나이인 이 근대건축물은

일제강점기이던 1926년 경성부 청사로 출발하여

해방과 함께 1946년 서울시청사로 새 역사를 시작했고,

2003년도에는 등록문화재 23호로 지정되어 근대사의 산증인임을 인정 받았답니다.


서울 도서관이라는 문패가 정갈하게 달려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신청사에 서울의 업무공간 역할을 물려준 옛 청사는

서울 도서관이 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새로운 역할을 받았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구청사의 현관입니다.

저는 마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부 건물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대리석 바닥은 햇빛을 받아 공간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서울 도서관은 서울시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으로서,

일반적인 공공도서관의 기능 외에도 서울지역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책도서관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해요.



계단을 올라가 현관문을 밀면 도서관입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 표지판이 이곳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서 있는 것이 아쉽네요.


서울 도서관의 대문과 현관은 모두 저렇게 문고리가 없이 미는 형식입니다.

그 무게감이 기분좋게 우리를 환영해주는 듯 합니다.




일반자료실은 곧장 1층과 2층에 연결되어 자리잡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나 문화관에서 기증받은 자료 등

외국정기간행물과 신문자료가 있는 세계자료실은

4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반자료실에서는 도서관 회원가입이 가능한데요,

굉장히 간단하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

꼭 가입하셔서 서울 소재 학교, 직장 등 거주민인 시민들은

한 번쯤 들리셔서 대출증을 발급받아 그 혜택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회원가입 시 2주에 세 권을 빌릴 수 있으며,

같은 아이디로 디지털 자료실에서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원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저는 곧장 대출증을 발급 받아서 책 세 권을 대출했습니다.

약 7만 뭔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며 책을 골랐답니다.



아쉽게도 도서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가되어 있지 않았어요.

플래시를 끄고 무음카메라로 찍는 것이라 하더라도

명확하게 명시 된 규칙은 지켜야겠지요.

허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다수의 시민들이 편안히 독서 중인 공간이기에

도서관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대신 3층 서울자료실,기록문화관에 가면 중앙에 이런 유리통로가 있어

대략적으로나마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4층의 세계자료실, 1-2층의 일반자료실입니다.

굉장히 크고 편안한 분위기 입니다.

일반자료실 1,2층은 자료실 내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3층의 서울자료길, 기록문화관은

그간 서울시와 정부기간에서 발간해온 각종 자료와 학술자료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우리 동네 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연을 포함해

다양한 최초의 자료, 희귀한 자료들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층의 옛 시장실입니다.

20세기 초의 모습을 간직한 옛 시장실은

건물해체 이전의 건축 자재들을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옛 청사 건물을 해체하며 나온 장식물과 부속물들은

5층 옛 청사 흔적 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이곳 역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오르내리기 창과

1926년에 회반죽으로 덧칠했던 벽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기획상황실입니다.

현재 기획상황실 테이블에는 서울의 결정적 20개 사건과

그 처리과정을 볼 수 있는 문서가 진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상황실을 돌며 읽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헌장 발표가 서울의 결정적 사건 20개 중 첫 시작을 끊었네요.



바로 옆에 이어져있는 접견실.

이곳에서 역대 서울시장들은 시민감사장등을 수여하고,

다수의 해외 인사들과 만나며

서울시의 화합과 교류를 다졌을 겁니다.



그리고, 그 옆방. 대미를 장식하는 옛 시장실입니다.

실제 이곳을 역대 서울시장들이 거쳐갔으며

관람객들은 서울시장이 된 듯 자리에 앉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상을 거쳐간 수많은 자료들.

서울시장들은 이 자료를 넘기며 지금의 서울시를 만들어 나갔죠.



가까이에서 문서들을 보았습니다.

물론 인쇄물이긴 합니다만, 전 대통령의 서명이 흥미롭습니다.

이 서명을 할 때의 그를 상상해보면 마치 내 옆에 살아난 듯 생생합니다.



또다른 서류들은 시장실 입구 쪽 책장에 빼곡이 정리되어있습니다.



아마 아이들만큼이나 어른들도 굉장히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듯 하죠?
결재서류 모음을 한 권쯤 뽑아 옆에 앉아 천천히 읽어보며

우리가 아는 시정이 있는지 살펴보아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옥상의 하늘정원은 아쉽게도 3월부터 11월 까지만 개방이 되어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대로 계단 끄트머리에 올라서서 대략적인 전경을 담아봤는데요.

서울시의회 건물과 성공회 벽돌이 보입니다.

이밖에 시청을 둘러싼 덕수궁, 서울광장 등을 생각해보면

조만간 날이 따뜻한 봄에 올라가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이대로 시청을 떠나기엔 뭔가 아쉽던 찰나,

시민청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신청사와 구청사 지하를 통틀어 시민청이 개방되어 있더군요.


해치의 상큼한 윙크에 영업당해 시민청으로 총총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활기찬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본래 청계광장에서 시행되던 '할말 있어요'부스를 시민청으로 옮겨

시민발언대로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합니다.

실제로 발언대 앞에 모여있는 어른들께서는 주 발언 중이신 한 분을 둘러싸고

무언가 활발한 토론 중이셨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활짝라운지와 활력콘서트장.

마치 놀이방같은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시민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라운지를 구성하는 알록달록한 색의 데크는 분리가 가능하며

시민들의 공연, 휴식 등 사전목적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콘서트 장의 경우,

시민 누구나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는

'활력 콘서트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니

관심있는시민 여러분은 참여해 여러분의 끼를 발산해보세요!





시민청에는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울만큼 많은 전시와 설치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과거를 들려주는 작품부터, 미래를 보여주는 행정관련 전시까지

모두 유익하고 아기자기한 전시들이었습니다.





전시 외에도 아기자기하고 신선한 느낌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왠지 시민청에 입점 된 가게들은 여느 상점들과는

다른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자세히 둘러보았는데요,

역시나 청년창업기업,사회적기업,장애인기업 등

사회적 배려대상 기업의 우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공정무역 제품들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입점 된 상점 하나하나가 시민청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만약 단순히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있었다면

그곳은 시민청이 아니라 그저 지하상가에 가까운 공간이었겠죠.



시민청 전시관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전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군기시 유적 전시실입니다.


신청사 건설 공사 중 발굴 된 유구와 유물들을 전시한 공간으로

조선시대 관청 군기시의 발굴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때마침 계시던 군기시 해설사님께서 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전시를 관람할 때 도슨트의 설명을 듣기보다는

사전에 공부를 좀 한 뒤 가서 제 주관을 넣어가며 감상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군기시 유적 같은 경우,

역사적 내용과 유물들이 많아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기를 추천합니다.

혼자 전시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설명내용도 알기 쉬웠으며 저의 질문세례에도 너무나 알차게 대답해주셨답니다.



서울청사 아래에 이런 유적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방대한 양의 전시장이기 때문에 직접 가셔서

천천히 감상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시내 한복판, 그것도 청사 아래에 이런 유적이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보존이 이루어진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신청사 발굴 군기시 건물지는 일반 민가에 비해 부엌이 좁고

골목길이 명확하지 않으며 생활뮤물이 아닌 무기 중심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신청사 발굴 건물지는 일반 마을이 아닌

군기시의 부속건물로 추정됩니다.

즉 무기를 제조하던 작업장 및 창고로 볼 수가 있습니다.



군기시 전시장 앞에는 안내데스크와 함께 각종 안내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시청사와 시민청 관람 도중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이곳에서 정보를 구하시면 될 듯 합니다.




만약 시청사를 가게 된다면 제일 먼저 이 안내지를 보실 것을 권합니다.

신청사와 구청사, 그리고 시민층까지 층별로 안내 및 설명이

상세하고 보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아예 투어코스까지 이렇게 짜여져

보다 쉽게 시청사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 안내지를 뒤늦게 얻어 이곳저곳 오르내리며 정신없이 관람했답니다.



또한 도서관 방문 시 이용시간을 꼭 확인 후 가주세요.

서울 내 각종 전시관과 공공시설을 방문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이 월요일 개관 유무와 동절기 휴관 유무입니다.



들어간 곳을 통해 다시 나왔습니다.

위에 보이는 시계는 전광판 형태의 디지털 시계로

1975년에  설치 되었고, 2002년 월드컵 개최일을 카운트다운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3년에는 스와치 시계를 기증받았으며,

현재는 한국의 옛 건물들을 물들였던

단청의 붉은색과 청자의 푸른빛이 어우러진 국내기업 로만손의 시계가

시민의 시간을 멈추지 않고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시장실 창문 너머로 보이던 드넓은 서울광장.

서울광장은 수만 명의 시민이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했던 무대입니다.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화운동 등

꾸준히 굵직하게 시민의 소리를 모으는 역사의 무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역대 시장들은 아마 시장실에서 이 광장을 내려다보며

시민의 소리를 들었겠죠?


제가 갔을 때는 광장에 소규모 인원이 모여 태극기집회 중이었답니다.

각자의 이념과 생각의 다름이 존중 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사는 옛부터 그랬듯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광장 앞에서 서울의 역사를 함께합니다.

미래를 향한 보고寶庫를 품은 채 말이죠.





시민과 함께하는 구 서울시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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