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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수변산책 #1] 담담하게 역사를 지키는 경회루의 밤

By SeoulStoryMaster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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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을 달래줄 수변 산책

고요한 호수를 거닐면 왜인지 왕족이 된 느낌이다

하루하루 먹고살 걱정에 시달리느라 한가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것조차 사치로 느껴져서일까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빛과는 달리 은은하게 달빛이 비치는 물 위를 바라보면 시름을 잊은 채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꽉 막힌 속을 달래고 답답한 마음을 내려놓을 공간이 필요한 시간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어둠이 내려앉은 수변을 걸어보자

고요하게 선선한 가을 기분을 만끽하며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담담하게 역사를 지키는 경회루의 밤


1395년 세운 조선왕조의 법궁, ‘경복궁’. 

조선의 으뜸 궁궐인 이곳의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다

경복(景福)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뜻이다

굳건한 모습의 해태상이 지키고 있는 광화문이 경복궁의 정문이다

원래 저녁 6시가 되면 문을 닫는 경복궁이지만 한겨울을 제외하고 야간 특별관람 기간을 둔다

2019년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정해진 기간 동안 21시 30분 혹은 22시까지 시민들에게 경복궁의 밤을 선물했다.



경복궁으로 향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광화문역을 나와 걸어가는 방법과 경복궁역을 이용하는 것이다

광화문역 2번 출구를 이용할 때는 세종대왕상을 지나쳐 직진하면 되고

경복궁역에서는 4번 출구를 이용해 빠져나와 곧바로 경복궁의 담벼락을 따라가면 된다


특히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한글로 된 간판과 광화문과는 또 다른 낮은 건물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어 

초입부터 고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빌딩 숲을 등지고 경복궁에 들어서면 몇 걸음도 채 걷지 않았는데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쌩쌩 달리던 차 소리와 주변을 압도하는 빛들이 사라진 채 고궁의 정취가 두 눈 가득 들어오기 때문이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낮에도 훌륭하지만경복궁의 밤은 서울 안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에서는 <고궁음악회>도 준비되어 있다

학창 시절이 아니라면 찾아볼 일 없었을 국악부터 부채춤까지해가 진 궁궐에서 즐기는 다채롭고 공연은 

한국의 궁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도 경복궁에 익숙한 시민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궁궐 야경의 포인트인 경회루다국보 제224호로 지정된 경회루는 연못에 있는 누각으로

연회장소로 쓰였던 곳인 만큼 굉장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특히 밤에는 수면에 건물이 비치며 

한 폭의 우아한 그림을 보는 듯하다조용한 가운데 자근거리며 흙길을 밟는 발걸음 소리로 가득한 

경회루 주변을 거닐다 보면 조선을 지키던 옛 왕들은 경회루를 보며 어떤 생각에 잠겼을지 가늠해보며 

고궁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숭고함까지 생각하게 된다.



경회루 외에도 장엄한 위엄이 느껴지는 근정전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강녕전 등 

궁궐 관람을 마치고 다시 광화문 쪽으로 걸어 나오면과거 여행을 다녀온 듯 환한 도시의 불빛이 우리를 반겨준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 속 멈춰있는 시공간을 간직한 경복궁

리고 경회루의 아름다움은 서울 야경을 즐기는 가장 특별한 방법이다.





10/20()~11/06() 19:00~21:30 (입장마감 20:30)
문의 : 경복궁관리소 (02-3700-3900~3901) 또는 http://www.royalpalace.go.kr
관람 인원 : 1 4,500
-일반인 : 3,400[인터넷(옥션티켓사전예매 3400 /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
- 65세 이상 어르신 : 100 [전화(옥션티켓예매 50현장 판매 50/1인 최대 4매 예매 가능]
-외국인 : 500(현장 판매/1인 최대 4매 예매 가능)
-한복착용자 : 500(인터넷(옥션티켓예매/1인 최대 2매 예매 가능)
-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외국인을 제외하면 현장 매표가 불가능인터넷으로 예매 필수





글/ 자유기고가 류민정
사진/ 경복구 홈페이지 안 사단법인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이덕만) 재능기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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