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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소슬하니 성수동 카페 산책

By 푸드트래블러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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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햇볕이 따가워도 소슬하니 옷깃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합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었는데, 불현듯 초겨울이 시작될까 봐 마음이 조급해지는 계절이기도 하죠.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모호한 이 계절에는 옷을 입어도 어설프고 연애를 해도 어설퍼요. 홀로 있는 시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계절, 가을. 소박하고 빈티지한 풍경을 소소하게 간직하고 있는 성수동 카페 골목이 생각나네요. 가로수마다 초록 잎이 갈색으로 바래어가는 9월의 끝자락에 성수동 구두거리와 카페 산책, 타박타박 떠나볼까요? 



카페 <레필로소피>의 카페 라테




투박하고 터프한 창고에서 감성 충만,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


1970년대에는 정미소였고 90년대에는 물류창고였다가 최근에는 패션쇼 행사 등 힙한 장소로 떠오르던 대림창고에 갤러리 카페 <컬럼>이 들어섰답니다. 오픈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평일 대낮에도 만석이고 주말에는 1만 원 입장료를 내고 음료를 마시는 시스템으로 바뀔 만큼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답니다. 



대림창고 카페 <컬럼>의 실내 풍경



<컬럼>은 커피를 마시는 로스터리 카페이자 샐러드, 피자 등 가벼운 식사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입니다. 카페 입구에는 움직이는 예술작품인 키네틱 아트가 눈길을 끌고 다양한 기획전과 구두 릴레이 전시, 미디어 전시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군요. 창고의 낡은 분위기는 살리고 자연을 편안하게 들여놓은 트랜디한 인테리어가 유럽의 어느 카페를 떠올리게 할 만큼 멋진 분위기에요.  



대림창고 카페 <컬럼>의 2층 창가자리 




대림창고 카페 <컬럼>의 입구 




트랜디한 조명과 빈티지 가구로 꾸민 복합문화공간, 자그마치 


한국 수제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성수동 구두 거리는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시작되고 카페 산책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합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성수동에 카페 골목을 만들었다는 카페 <자그마치>를 만날 수 있어요. 감각적인 인테리어처럼 사과와 비트, 레몬즙을 섞은 레드라이트에 레드벨벳 케이크가 맛있게 어울리는 곳이랍니다. 



카페 <자그마치>의 레드라이트와 레드벨벳 케이크 



인쇄소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서 그런지 예전 공장에서 썼던 선반이나 도면함을 실내 장식으로 활용해서 클래식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디지털 조명 갤러리 겸 이벤트 홀로 쓰이는 <자그마치>는 전시가 바뀔 때마다 신선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랍니다. 



카페 <자그마치>의 실내 풍경 




카페 <자그마치>의 입구 




재즈와 영화, 향기로운 꽃이 있는 문화공간, 레필로소피 


카센터를 개조했다는 <레필로소피>는 육중한 철문을 밀고 들어가야 합니다.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뚫린 2층 천장 덕분에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아요. 향긋한 커피 냄새와 함께 플로리스트의 아름다운 꽃다발이 보이고 주방 2층에는 음악가의 작업실도 보입니다.  비정기적으로 재즈 연주회가 열리고 영화와 인문학 수업, 기타 수업과 플라워 클래스가 진행된다고 하니 커피를 마시는 동네 사랑방인 셈이네요. 실내에 애견동반이 가능해서 귀여운 강아지를 볼 수도 있어요. 



카페 <레필로소피>의 꽃과 카페 라테 




카페 <레필로소피>의 실내 풍경 




예술적인 판화공방에서 커피와 문화를, 카페 페이퍼크라운 


카페 <페이퍼크라운>은 국내 유일의 판화 예술 교육과 실습을 하는 공방 겸 카페입니다. 희귀한 판화 에디션을 매달 바꿔가며 전시하고 판화의 특별한 예술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카페라고 할 수 있죠. 카페 수익금은 공방 운영비로 쓰여 비영리와 영리가 공존하는 공간이랍니다. 달콤한 초코라테와 향긋한 그린티 라테를 마시며 판화의 세계에 빠져보는 시간도 좋을 것 같아요.


 

카페 <페이퍼크라운>의 실내 풍경 




카페 <페이퍼크라운>의 찻잔 




개성 넘치는 사진전도 보고 커피도 마시는, 카페 사진창고


카페 <사진창고>는 이웃해 있는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의 이국적인 외관과 함께 성수동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페인트가 덕지덕지 벗겨진 하얀 건물에는 녹슨 창문이 걸려 있고 실내에는 빨간 페인트로 칠한 컨테이너가 보여요. 낡은 컨테이너가 향긋한 커피를 내려주는 주방으로 변신하다니 기발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네요. 낡고 오래된 가구로 꾸며진 실내는 편안하고 각양각색의 중고의자는 예술가의 영혼처럼 자유롭고 신선합니다. 



카페 <사진창고>의 입구 




카페 <사진창고>의 전시장 풍경 



<사진창고>는 사진동호회부터 젊은 작가,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개성 있고 독특한 전시들이 열리는 곳이에요. 1년 내내 열리는 사진전 덕분에 언제 찾아가도 무료로 멋진 사진을 관람할 수 있어요. 향이 좋은 빈트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진창고>는 성수동의 오래된 느낌은 그대로 두고 예술적인 감성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이번 주말, 성수동 카페 골목 산책 떠나볼까요? 



카페 <사진창고>의 빈트리 커피 




<여행 정보>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 / 성동구 성수이로 78

카페 자그마치 / 성동구 성수이로 88 / 070-4409-7700

레필로소피 / 성동구 성수이로 65 / 02-466-8082

카페 페이퍼크라운 / 성동구 성수이로 87 / 02-547-5954

갤러리 카페 사진창고 / 성동구 성수이로7길 26 / 02-544-5674




‘강북의 가로수길’ 성수동 카페거리


성수동 일대에 자리한 낡은 공장들이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카페로 변신하였습니다. 카페에 풍기는 빈티지한 분위기는 이색적인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카페에 따라 갤러리를 운영하며, 비정기적으로 공연을 열기도 합니다. 뚝섬역 인근까지 상권이 형성되어 ‘강북의 가로수길’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저렴한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 들고 인근 명소인 서울숲까지 산책을 떠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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