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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가장 먼저 찾은 그곳! (2)

By 테디야아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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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가장 먼저 찾은 그곳!

걷기 좋은 ‘국사봉 숲길’ 나들이


>국사봉약수터

>낡은 조망대 안내판


국사봉 주능선 주변은 체육공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슭부터 정상에 이르는 길 주변은 각종 체육시설이 즐비하다. 배드민턴장에서는 여성들이 팀을 이뤄 게임을 하고 있고, 역도장에서는 연로한 사람들이 누워 80~100킬로그램이나 되는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중턱에서 연세가 여든이라는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 역기가 많은데 연세드신 분을 위한 체육시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모르는 소리, 칠십 되는 노인들도 저런 역기를 쉽게 들어. 팔에 근육과 알통이 얼마나 튼튼한지 몰라. 그 사람들은 수 년 동안 국사봉을 오르며 역기로 몸을 단련했어”라고 하며 팔을 들어 보였다.


산이 높지 않고 정상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노인이나 어린아이까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가족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가족끼리,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산책을 나온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산중턱에 위치한 국사봉 약수터, 물맛이 좋아 많은 시민들이 약수를 담아 등가방에 넣어 지고 손에 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산책길 옆으로 나무를 부여잡고, 또 등에 대고 등 맛사지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단풍으로 물든 국사봉 정상은 둥글게 단으로 쌓여있고, 정상을 표시하는 구조물이 중앙에 설치되어 있었다. 한 시민이 정상 45미터 정도 되는 중앙단의 둘레를 빙빙 걷고 있었는데, “나라 안녕을 빌고, 수능 앞둔 자녀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고, 남편이 하는 사업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정상 한 켠에는 조망대가 있었다. 그곳에 서니 63빌딩, 유유히 흐르는 한강, 원효대교, 병풍 두른 듯 한 북한산, 남산타워가 구름 속에 한 폭의 그림처럼 어렴풋이 드러났다. 맑고 상쾌한 공기 듬뿍 들이마시며 하산 준비.

하산 목적지는 보라매공원이다. 국사봉 정상 오름길 반대편으로 보면 보라매공원 주변 고층빌딩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이를 바라보며 반대편 길로 내려오면 된다. 중간에 산책길 우측으로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사자암을 지나치게 된다. 숲속 기와지붕들이 참 잘 어울려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줄곧 내달려 보라매공원에 들어서니 국사봉 정상에서 30분도 채 안 걸렸다. 언제나 찾아가도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엄마 품같은 포근한 공원,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문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아름드리 가로수에는 이미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찾아온 객의 피곤을 싹 가시게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제언. 국사봉 정상 조망대의 안내도가 너무 낡았다. 국사봉 정상에서 보이는 시내 전망사진과 전망 설치물을 적은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대’의 안내판의 표면이 균열이 심하고 색이 바랬다. 산뜻하게 다시 만들어 교체해 주었으면 한다. 또 숭실대입구역에서 산을 오르다보면 주변 재개발로 산책길이 끊긴 부분이 있어 초행자는 산행 시작부터 헤맬 수 있다. 이곳도 이정표를 설치해 산책길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출처: 서울톡톡


[국사봉 숲길 코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1번 출구)-우리들교회-봉천고개-국사봉 가지능선-국사봉 주능선-사자암-보라매공원-호선 신대방역 & 신림역(6.3km 정도, 약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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