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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유혹하는 이태원의 매력

By SeoulStoryMaster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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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유혹하는 이태원의 매력



 

 근대 서울의 용산역

< 출처 : 문화콘텐츠닷컴 >


이태원에게는 외국인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묘하게도 이태원의 매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때나 통용되었던 모양입니다. 어째서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많은 외국인들이 이태원에 머무르고, 이태원과 연을 맺은 걸까요.


한국 전쟁 후 이태원은 새로운 사람을 만납니다. 바로 용산에 자리 잡은 미군과 그들의 가족이었지요. 그리하여 한때 평범한 시장이었던 이태원은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는 상인들로 인해 기지촌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 때의 이태원은 군복을 입은 백인과 흑인들을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Hey, 톰. 함께 술을 마시러 가지 않겠나?”


“그거 좋지. Adam, 이태원에서 신나게 놀아보자고!”


이들을 위해 이태원은 미국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발 산하고, 거리낌 없이 해소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자유분방한 미국 문화가 정착한 덕에 미국에 동경을 품거나,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자 하는 젊은 영혼들이 이태원을 찾아와 즐겼습니다. 심지어 미 8군 출신의 가수나 디제이들이 나타나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시기에 앤틱거리, 패션거리도 생겨났었습니다.


안타깝게도 1990년대 초반 이후 이태원과 미군과의 관계는 쇠퇴기에 접어듭니다. 짝퉁 이라는 이미지가 이태원을 뒤덮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단속이 강화되면서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과 미군과의 관계는 여기서 끝납니다.


미군과 이별하게 된 이태원은 새롭게 색깔을 바꿉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한 산업 연수생 제도로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이 몰려들었던 것이고, 이태원은 그들을 위한 공간으로 태어나게 되었지요. 이슬람 성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슬람 거리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프리카 거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해. 고국에서 병든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


“저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찾아왔어요.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거든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태원을 찾아옵니다. 이들에게 값싼 방값과 외 국인에 대한 반감이 덜한 이태원은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지요. 이들을 위하여 이태원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소로 다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런데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한국을 찾은 그들은 늘 고국을 그리워했답니다.


“휴우, 몇 년 동안 타국에 와 있으니. 고향의 음식을 먹고 싶구나.”


이렇게 고국을 그리워하며 고향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이태원은 달라집니 다. 각 나라의 음식들을 요리하는 식당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음식거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외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하는 이들의 수요로 인해 인도음식, 아랍음식, 서양음식, 일본음식 등의 음식점들이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태원은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미국 문화를 비롯하여, 이슬람 문화, 아프리카 문화, 그 외의 다양한 외국 문화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문화가 한데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된 것이지요. 당신에게는 숨겨진 이태원의 매력이 무엇인지 보이시나요?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이태원의 공간과 삶,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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