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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발리비스트로 : 브루나이 친구들과 서울 이색요리를 즐기다

By 아리아나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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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발리비스트로 : 브루나이 친구들과 서울 이색요리를 즐기다






나는 서울의 한 외국어 대학교 (이렇게 말하면 다들 알겠지만)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우리학교 특성상 졸업할 때 까지
외국어 하나를 더 배울 수 있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이중전공으로 하고 있다.






내 소개는 이쯤 해두고, 어쨋든 나는
이 독특한 언어를 이중전공으로 하고 있는 덕분에
말레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국가의 친구들과 친해질 일이 많은데

오늘은 그들과 함께 신촌에서 그들의 음식을 즐기기로 했다.







신촌 발리비스트로
서울 마포구 백범로1길 8-15
02-718-8702
매일 11:00~21:00






이날 우리가 외식을 하기로 한 곳은
내가 아니라 브루나이 친구들이 고른 곳 이었다.






이 친구들은 무슬림이 때문에 음식에 굉장히 민감한데
그래서 그런지 약속장소를 잡을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것이
할랄 여부다. (한때 할랄 전문가과정도 들었던 아리아나)






이곳 말고도 서울에는 인도네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여러곳이 있다.
그런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할랄이라서.

솔직히 인도네시아대학교 깐띤(학생식당)에서 천원 주고 사먹는
미고렝, 나시고렝이 훨씬 맛있지만 여기도 꽤 괜찮았다.
가격이 그때 그 가격에 10배 가까이 된다는 것만 빼고는...






떼보톨. 내가 너를 이곳에서 만나다니!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친구들과 다 같이 놀러갔을때
나는 화산투어를 했고, 거기서 이 음료수를 처음 마셔보았다.


갈비뼈가 나갈 것 같은 승차감으로 멀미를 할 적에
무료 음료수라고 주어준 이 달짝지근밍밍한 떼보톨이
더 구토를 유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년이 지난 지금 그 맛이 그리웠던 참이라 마냥 기뻤다.







크,, 여전히 내 입맛엔 아이스티 복숭아맛이 더 딱이지.
신촌발리비스트로에서는 아이스티를 후식으로 준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떼보톨을 마시지 않고 기념품으로 가져왔을거다.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유학하던
졍E 언니가 여기 사장님과 아는 사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분도 인도네시아와 연이 깊은 사이일 것 같은데...
비싼 가격이 미안하셨는지 이곳저곳에 공짜 서비스가 많아 좋았다.







인테리어가 막 인도네시아스럽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향수에 젖을 수 있었다.
서강대와 굉장히 가까워서 그런지
서강대 교환학생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고
또 브루나이 친구들과 인니어로 대화를 나누어서 그런거겠지.








지금쯤 브루나이로 돌아갔을 내 친구들
2월쯤에 새로 올 친구들이랑은 더 부지런히 여기저기 다녀야겠다.






원래는 점심만 먹고 헤어지려고 했다가
친구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여
우리는 버스를 타고






연남동으로 향했다. 요즘 핫한 동네를 보여줄게 하고
연남동 골목길을 누비며 내가 좋아하는 장소를 소개해줬는데

친구들이 굉장히 즐거워하고 또 고마워 했다.






자신들은 한국인 여대생과 놀아본 적이 없어서
항상 관광지만 다닌 탓에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었다.






안타까웠다.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요즘 한국에서는 이런 예쁜 동네가 많이 뜨고 있고
그래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렇게 논다고 백번 말했지만

그들의 아쉬움을 증폭시키는 것 같아






다음에 한국에 또 오면 그땐 내가 제대로 가이드를 해주겠노라
기약없는 약속을 했지. 정말 기약없는 약속이지만 위로가 되었길.






이 친구중에 한명은 동영상을 찍어 SNS 채널에 올리길 좋아한다고 했다.
직접 편집하고 댓글을 달고 하는 형식이었는데







이 무인상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
여기서만 10분 넘게 촬영을 했다.
나중에 완성본을 보았더니 여기만 아주 디테일하게 잡았더라







따뜻한 남쪽 나라 친구들에게 내 일정이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한쪽 머리를 스쳤고, 나는 또 내가 좋아하는 카페로 그들을 이끌었다.






다행히 카페는 할랄을 걱정하지 않고 가도 된다고 해서
야심차게 준비한 벌스, 꽃으로 범벅이 된 카페






아주 짧은 하루였지만, 그들이 돌아가기 전
그들이 느껴보지 못한 한국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








그리고 우리의 어눌한 대화는 그칠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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