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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의 경계, 한성 성곽

By 요산요수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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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요수 김규영의

 

우리 문화 이야기 in SEOUL



 





 

처음에 종각이야기를 하면서

별생각 없이 '도성의 ○○'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해서 '도성의 ○○'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싶어졌어요.^^

 

오늘은 도성을 도성답게 하는

도성의 실체이자 경계인 '성곽'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조선의 도성인 한양의 '한성(漢城)'.

요즘은 '서울성곽'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불려요.

 

요즘 이 성곽이 복구되면서

가끔씩 가족과 함께 가게되요.

위 사진은 4년 전에 갔던 사진이에요.









조선의 도성, 한성은

돌로 견고하게 쌓아 올려 만든 성곽이에요.

 

조선을 개국하고 한양을 도성으로 정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600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버티며,

도성을 지켜줬던 든든한 성곽.

 

조선 말기까지도 온전한 모양이 남아 있었었는데..

역시 일제시대 도로를 뚫고 건물을 지으면서

마구잡이로 헐어버렸어요.

 

다행히 서울은 산이 많아

대부분의 성곽이 산의 능선 위에 만들어져서

산 속의 성곽은 일제의 만행으로부터 살아 남을 수 있었어요.

 

일제강점기동안 방치되어 많이 부서진 성곽을

지금에서야 가능한 곳의 복구공사를 마쳤다고 해요.

 

위 사진이 한성의 성곽 지도에요.

조선시대 도성도를 보면 가로로 펑퍼짐한 타원인데..

실제 도성의 모양은 이렇게 세로로 세워진 타원이에요.

아마도 산이 많아서 실제 느끼는 공간에 대한 감이 달랐던 것 같아요.

 

흰색으로 칠한 부분이 현재까지 복구된 부분이에요.

주로 산에 있는 성곽들이죠.

 

성곽을 계획한 사람이

요즘 드라마로 인기 많은 삼봉 정도전 선생이신데요.

도성의 주산인 북악산,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

그리고 앞의 안산에 해당하는 남산을 연결시켜 놓았어요.

 

산에 돌로 성을 쌓느라 많은 사람이 고생했겠지만

덕분에 일제 강점기도 무사히 넘긴 것이겠죠?

정도전님의 안목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이 사진은 인왕산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색이 바랜 옛날 돌들과
새로 복구한 새돌들이
사이 좋게 잘 어우러져 있어요.
 
성곽 밖에서 안쪽을 바라 본 광경인데...
성 안에 고층 빌딩이 꽉꽉 들어서 있어서
묘한 느낌이에요.^^
 








성곽을 보면...
돌을 쌓은 방법이 군데군데 서로 달라요.
 
이 부분은
태조5년, 1396년에 쌓은 성곽이에요.
그러니까 맨 처음에 지어진 성곽이죠.
 
당시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성곽의 위치를 잡은 후..
전국에서 11만 8천명의 인부를 동원해서
단기간에 공사를 끝냈다고 해요.
 
우선은 새 도성의 틀을 갖추는 게 급했으니
서둘러서 지었을 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작은 크기의 둥근 돌을
잘 다듬지 않고 쌓아올린 형태에요.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그당시 얼마나 급했으면 평지부근은 토성으로 쌓기도 했다고 해요.
 
이후, 토성부분을 다시 돌로 고쳐 쌓고...
세종대왕 때도 많은 보충공사를 했다고 해요.











이 부분은
돌을 반듯하게 잘 깍고 다듬어서
튼튼하게 쌓았어요.
 
숙종30년, 1704년에
고쳐 쌓은 부분이라고 해요.
 
세월이 흐르면서
수리하고 고쳐쌓고 한 부분과
원래 처음에 쌓았던 부분이
서로 같이 존재하면서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요.










새로 복구하면서
성곽을 따라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6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곽길을 걸을 수 있어요.
 
성곽을 따라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다리가 좀 힘들긴 하지만
간간히 탁 트인 서울 시내가 보이기도 하고
좌청룡 우백호의 정기를 느낄 수도 있고
시원한 숲의 바람을 쏘일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파란만장한 600년을 버텨 온 역사의 주인공..
한성을 가까이서 손으로 만지며
그 지나온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성곽이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시민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블로그 <요산요수 김규영의 우리 문화 이야기>에 더 많은 스토리가 있어요.^^


http://blog.naver.com/flowerbud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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