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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성에 대한 기억, 여성사 전시관

By 뿌잉뿌잉뀨 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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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성에 대한 기억, 여성사 전시관



여성사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여성의 역사를 다루는 전문전시관이자 문화공간이다.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이곳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을 성인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주변에만 머물고 있었던 한국의 여성사를 제자리로 찾아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사전시관에서는 역사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역사란 특정한 관점과 시각에 의해 선택된 게 사실이다.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역사, 바로 여성들의 역사를 일컫는 말이다. 이제는 우리의 역사 기술에서 사소한 것,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여성의 삶과 업적들은 재조명되어야 한다. 여성 개인 또는 집단의 경험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여성사전시관은 우리 역사 속에 기억되지 않고 사라져가는 여성들의 발자취를 담은 자료들을 가득 전시하고 있다. 우리의 할머니들이 한 벌의 옷을 짓기 위하여 몇 날 며칠 동안 베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베를 짜야만 했던 베틀도 전시되어 있고, 여자로 태어났기에 학교 문턱도 넘어보지 못하고 오빠나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결혼해서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살아야만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희생적인 삶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여성사(女性史) 유물전


전시는 상설전과 특별기획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설전으로는 '위대한 유산 - 할머니, 우리의 딸들을 깨우다'와 슈퍼우먼 이야기를 담은 '직업부인 블루스' 소장유물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전시는 근대 여성들의 다양한 직업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특별기획전으로는 '한 컷으로 다시 보는 일과 여성'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전에도 '슈퍼우먼'이 존재했다니 놀랍다. 일제의 식민지였던 1920년대는 '여성 해방의 길은 오직 경제적 독립에 있다'를 외치며 일자리를 찾아 집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당시의 여성들은 임금차별은 물론 신체적 폭력, 성희롱, 외출 금지, 강제저축 등 부당한 차별대우와 억압을 당해야만 했다. 또 가정 살림과 자녀 양육도 당연히 여성의 몫이었다. '평생도'를 통해 당시 여성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불평등한 위치와 지위를 고스란히 통감할 수 있다. 



여성사 전시관은 이렇게 우리네 할머니들이 물려준 소탈한 유산이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생한 당시의 교훈을 들려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상설전을 한 바퀴 빙 돌다보니 근대사가 저절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이 곳 관계자는 "여성사전시관은 여성관련 유물의 단순한 나열이나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변화되는 다양한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도입하여 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 서울톡톡(http://inew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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