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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캘리그라피, 유동흔 대표

By 송이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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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란(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으로 기계가 아닌 손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녹여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성넘치는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이 서체 예술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 한 청년이 있습니다. ‘감성붓다’의 유동흔 대표는 배우 겸 캘리그라피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청년 CEO입니다. 청년 CEO로서 그의 삶은 어떠한지 들여다보았습니다.   


펀데이코리아 외국인 체험행사에서 캘리그라피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들 


1. 먼저 회사명 ‘감성붓다’는 어떻게 만드셨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감성붓다’라는 이름은 감성을 담는 서체예술인 캘리그라피에서 착안하여 ‘감성을 서체에 붓다, 붓으로 다하다’라는 의미를 줄여 표현한 것입니다. 


2. ‘감성붓다’ 창업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같은 공방을 다니던 5명이 모여 워크숍을 통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새롭고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해 대중과 더 많이 소통하고자 2016년에 서울혁신파크에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은 빼고 셋이 입주를 했죠.  현재는 ‘몽몽 채민경’ 작가와 둘이서 감성붓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때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다양한 혁신가가 모여 있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여러 아이템을 접목하여 실험도 해보고 콘텐츠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추구하는 사업의 미션과 비전도 갖추었죠. 


기업행사에서 캘리그라피 작업 중 


3. ‘캘리그라피’를 창업 아이템으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캘리그라피 입문시절부터 서체예술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단순한 손글씨가 아닌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여러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캘리그라피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딱딱한 폰트나 예쁜 손 글씨가 아닌 캘리그라피는 서체가 쓰이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굉장히 넓어 사업아이템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장르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수많은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4. 현재 진행 중인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또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진행하던 비즈니스 모델은 캘리그라피 교육(기업‧기관‧단체‧개인 등), 캘리그라피 디자인, 캘리그라피 이벤트 행사, 컬래버레이션(협업) 네 가지입니다. 현재는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둔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에 주력하고 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2016년에 한국로슈가 주관한 ‘힐링갤러리’ 라는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아트클래스 프로그램 중 캘리그라피 클래스입니다. 강의 도중 눈물바다가 된 적이 있었어요. 서체에 감성을 담는 법을  알려드리고 실습을 했는데 “현재에 감사하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처럼 환우들이 서체에 진솔하면서도 절박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것입니다. 서로 작품을 공유하며 진심을 마음으로 느끼고 눈물을 흘린 것이죠. 캘리그라피 수업 중 가장 뿌듯하고 캘리그라퍼로서 자부심을 가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때 캘리그라피는 자신의 짙은 감성이 담길 때 가치 있는 작품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속적으로 대중 각자가 가진 다양한 감성을 공유하며 소통하도록 노력 중이고요. 


유동흔 대표가 디자인한 ‘국회도서관’ 현수막 


5. 배우와 캘리그라피 강사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본래 직업은 배우입니다. 연극영화과 졸업 후 계속해서 배우생활을 해오고 있었죠. 서른에 접어들며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스스로 PR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잘생긴 마스크도, 아주 개성 있는 마스크도 아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메이저시장으로 진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다른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마침 당시 학교선배와의 창업을 계기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였고 이후 본격적으로 스마트 폰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데 몰입했습니다. 스마트 폰이라면 큰 제작비 없이 혼자 촬영하고 연기하고 편집할 수 있는 그야말로 1인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했고 결국 29초 영화제에서 두 차례 시상하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강사로 일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내공을 더 쌓기 위해 영상제작 프로덕션에서도 일을 했어요. 영상을 만들면서 딱딱한 서체가 아닌 제 작품을 대변할 수 있는 타이틀을 만들고 싶어 알아보다가 캘리그라피를 만났죠. 다행히 좋은 스승을 만나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고 또 다른 직업이 되었습니다. 


배우는 신체에 감성을 입히고 캘리그라피는 서체에 감성을 입힌다는 점에서 두 가지는 이치가 같은 예술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캘리그라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 되었죠. 배우, 영상제작, 캘리그라퍼, 강사 등  제가 다양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제가 하는 예술분야의 사업에서는 더 많은 분야를 공부하고 익혀야 흥미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현재는 감성붓다가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사회적 가치실현에 중점을 둔 콘텐츠들을 기획하며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활용하여 가치 있는 일을 실현해 나가는 아트컴퍼니로 성장시키는 포부와 목표를 두고 열정과 성실로 감성을 붓고 있습니다. (웃음) 



6. 감성붓다와 관련해 서울시 등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거나 혹은 받고 싶은 게 있나요? 

물론 디자인물이나 캘리그라피와 관련해 감성붓다에 교육이나 행사 의뢰를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지요.(웃음) 

서울시에 바란다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무료전시장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재능은 있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소외된 아티스트들이 많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처럼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예술가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장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전시라고 해서 시각예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콘텐츠가 많거든요. 작품과 대중이 소통한다면 예술가에게는 다양한 판로가 열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수준 높은 문화의 질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7. ‘감성붓다’ 와 관련하여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희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산적이 좀 있습니다. 감성붓다에서 붓다는 부처의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예전에 모 절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었어요. 붓다라는 이름을 보고 불교 관련 단체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웃음) 


광진문화재단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서 강연 중인 유동흔 대표 


8. 마지막으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청년 CEO로서 20대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대 청년들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20대의 시야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과 트렌드 그리고 그들의 문화 전부를 소통해보고 싶네요. 

직업상 다양한 직업군과 사람들을 만나야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기획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나 미래 계획을 세워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방향성을 더욱 잡아 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네트워크 모임에 참여해보세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해선 안 되겠구나’ 혹은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반면 ‘더욱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됩니다. 


진심으로 느끼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분야 종사자들과 소통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20대 청년들을 채용하는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발 열정페이나 재능기부를 바라지마세요. 청년들의 꿈을 포기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청년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인정받을 때야 비로소 열정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게 됩니다. ‘예산이 없어서’,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나중에 챙겨줄게’라고 말하는 곳이 있다면 20대 청년들이여 부디 멀리하세요. 분명 여러분의 능력을 알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좌절금지예요. 힘내요 여러분. 


신한은행 기업행사에 참가한 유동흔 대표와 참가자들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음을 위대한 길로 이끄는 것. 오직 열정, 위대한 열정뿐이다!’ 


청년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과 캘리그라피를 통해 따뜻한 세상을 그려 나가는 유동흔 대표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여러분도 열정 가득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감성붓다 홈페이지 : www.gamsungbootda.com

 e-mail : gamsungbootda@naver.com

 주소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1동 2층 코워킹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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