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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서울] 추억은 봄비처럼 방울방울

By 지구별여행자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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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지극히 사소한 것으로부터 아무 준비 없이 다가온다.


어느 식당의 낡은 선반 구석에서 눈에 띠었던 오래된 찻잔들. 


물컵으로 쓰기도 하고 보리차나 따뜻한 차를 마셨던 기억들. 


그때는 그저 낡고 오래되고 지겨워서 바꾸고 싶었던 물건들. 


오랫만에 다시 보니 앤틱이라 불리고 정겹다고 사랑받는다. 


그때 내게 가장 소중했던 것들 한 두 개쯤 간직하고 있을걸. 


와이셔츠 상자 가득 모았던 종로, 명동의 레스토랑 성냥갑. 


성냥갑 안에는 언제 누구와 차를 마셨다는 둥 소소한 기록들.


대학로에서 공연을 볼 때마다 모았던 흑백 포스터들 수 십장. 


서랍속에 넣어두고 아끼느라 못 쓴 몇 권의 노트와 만년필, 


부질없고 쓸모 없는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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