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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세계 이야기 - 화교들의 보금자리 연남동

By SeoulStoryMaster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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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아시아 여행


1. 화교들의 보금자리 연남동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서면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멋진 외관을 뽐내며 서 있는 카페와 브런치 가게, 스페인풍의 퍼브(pub)가 늘어선 거리는 주말이면 주말 저녁을 즐기러 나온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된다.






연남동은 현재 서울의 차이나타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울 화교들은 1960년대를 지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울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곳 연남동도 화교들이 새롭게 자리 잡은 동네 중 하나였다.


1969년에 한성화교중고등학교가 연남동과 가까운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교들도 이 일대로 많이 이주해 왔다. 연남동에 들어온 화교들 중에는 의류를 유통하거나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연남동은 김포공항까지 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었다.  그런 지리적 이점 때문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 동네를 선호했다.


하지만 현재 연남동은 여느 번화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홍대와 인접해 있는 탓인지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개성 있는 카페와 술집들이 늘어서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자가 쓰여 있는 간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옹기종기 붙어있는 작은 식당과 선술집 사이로 중화요리점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1960년대 말까지 소공동, 북창동 일대에 중화요리점이 많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바로 여기, 연남동과 옆 동네인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남동의 중화요리점은 판매하는 음식도 가게 분위기도 각양각색이다. 중국 전통 방식으로 빚어낸 만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집도 있고 중국식 양꼬치로 유명한 가게, 대만식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연남동에 있는 중화요리점은 대부분 생긴 지 오래된 가게들이다. 한동안 아는 사람들만  그런 분위기였는데 최근에 홍대 상권이 연남동까지 확대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되었다.


다른 곳에선 쉽게 먹을 수 없는 중국인들의 가정식이나 술안주, 중국식 전통 만두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남동에는 중국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와 향신료 등을 판매하는 중국 식자재상도 있다. 가게 안에는 카페도 하나 들어서 있어 방문해 볼 만 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화교의 숫자는 대략 8000여명 쯤 된다고 하는데 이곳 연남동에 대략 3500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화요리점이 밀집해 있는 이 거리를 제외하면 서울의 여느 주택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교들에게 연남동은 장사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집이 있고 가족이 기다리는 보금자리에 가깝다.


연남동에 뿌리 내린 화교들, 비록 고향은 대륙에 있지만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  치: 마포구 연남동 일대

가는 길: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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