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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게] 돌레코드

By 이후택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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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이라는 장르가 생긴 이후로 음악은 상류층의 교양이자 향유거리가 아닌, 대중이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허나 대중음악이 태동하던 당시에 오락성과 상업성은 비중이 컸으나, 예술성은 순수음악에 비하면 매우 떨어졌다.
시간이 흘러 예술성을 담보하는 뮤지션이 나왔지만 그들도 기술의 한계에 부딪혔다. 표준시간 음반(Standard-Playing Record)의 음악 재생시간의 한계가 바로 그것이다. 한 면 당 재생시간이 매우 짧아, 뮤지션들은 그 짧은 시간에 곡을 완성해야 했고 그것은 시간의 자유가 없어진 그들에게 감옥과도 같았을 것이다.
이러한 시간의 자유를 제공한 기술이 바로 LP(Long Playing Record)다. 48년도 봄에 발표된 이 포맷은 SP보다 훨씬 긴 재생시간과 보다 높인 소리의 명료도로 청중을 감동시켰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로 대중음악은 더욱 높이 날아오를 날개를 얻은 것이다.
단초를 더욱 견고하고 공고하게 만든 이 포맷은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 LP가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대중음악의 태동에 중요한 비중이었으나 이제는 사라져가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숙성된 음악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돌레코드를 방문한 것은 내게 매우 경탄스런 경험이었다.
취미를 소비할 시간이 없는 내게는 영영 다가오지 않았을 정보가 "오래가게"란 프로그램을 통해 선뜻 손을 내밀었다. 이런 가게를 소개해준 것에 감사를 보낼 따름이다. 손사래는 치지 않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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