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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쓰고 떠나는 한가로운 평일 오후, '해방촌' 한걸음

By SeoulStoryMaster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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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푹푹 찌는 더위가 시작된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는 달리, 우리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기상, 출근, 점심시간, 업무, 퇴근의 쳇바퀴 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발을 굴리고 있죠.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 때, 우리는 잠깐의 쉼 혹은 여행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느낍니다.


"일상과 일상 사이에 쉼표 찍기"


악보에 있는 음표들 사이에 쉼표가 있듯,

우리의 일상과 일상 사이에도 쉼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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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쓰고 떠나는 한가로운 평일 오후, 해방촌 한걸음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에게 해방촌에서 만날 수 있는 두 가지의 쉼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쉼표를 찍으러 가기 전, 한 가지 품어볼만한 의문이 있습니다.

'해방촌'은 왜 '해방촌'일까?

위키백과에 따르면, 해방촌은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또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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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입구


아픈 과거의 역사와 다르게 지금의 해방촌은 위 사진에 명시된 것 처럼 

예술과 일상이 하나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건너편의 경리단길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죠.

(해방촌은 6호선 녹사평역 2번출구를 나와 3분정도 직진하시면 됩니다)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 눈에 찍는 첫번째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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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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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입구에서 걸어서 11분 거리에 위치한 이 작은 서점은

대형 서점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책들로 가득 채워진 독립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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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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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 빼곡히 꽂혀져 있는 책들은 주로 문학 작품.

그 외에 사진집, 잡지들도 있었습니다.


책장에 나열된 책들은 그 공간이 좁아 겹쳐져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뒤적이며 골라 읽는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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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채우는 소리는 조용한 음악 그리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뿐이었습니다.

그런 공간에서 책을 읽으니, 더위로 고조된 몸과 지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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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책까지 구입하는 것으로 눈에 찍는 첫번째 쉼표를 마쳤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서점에서 찍은 눈의 쉼표가 저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이 작은 행복의 소재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스토리지북앤필름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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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벗어나 다시 거리로 나오니, 해방촌의 하늘은 노을로 붉게 물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실내에 있다보면 이런 하늘의 모습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가다 이렇게 마주하는 노을은 하루를 낭만적이게 만들어주곤 합니다. 


아름답게 저무는 노을도 보았으니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까요?





# LP를 들을 수 있는 Pub, '서울 바이닐' - 귀에 찍는 두번째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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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해방촌 입구에서 가깝게 위치한 '서울 바이닐'은

LP를 들으며 간단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Pu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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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옆에 걸려있는 액자


눈을 쉬게 했으니 이제 귀를 쉬게 할 차례.

어떤 음악이 흘러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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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를 트는 공간과 안쪽에 걸려있는 액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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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기대 서있는 LP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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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Bar 테이블, 오른쪽의 음료 제조 공간


이곳 '서울 바이닐'은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앉을 수 있는 인원이 각각 다른 5개의 테이블과 Bar 테이블 하나.

하지만 공간을 채우는 LP의 음악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LP로 듣는 음악은 처음이었는데, 그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마치 라이브를 듣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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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칵테일. 왼쪽 '스위트 브라질', 오른쪽 '와일드 밀크'


메뉴는 간단한 음식, 칵테일, 맥주 등이 있었습니다.

음악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서로의 말 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 덕에 잠시 말은 멈추고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가는 대화는 적었으나 '좋다'라는 말은 수없이 반복했던 것 같네요.


항상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저에게 LP로 드는 음악은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잠들어 있던 아날로그 감성이 되살아나는 기분?

좋은 음악으로 귀가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SEOUL VINYL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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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눈과 귀에 쉼표를 찍다보니 벌써 날이 저물었네요.

우뚝 서있는 남산타워가 해방촌의 야경에 멋을 더해줍니다.


귀갓길이 걱정이 아닌 행복으로 가득찼던.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가진 휴식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매우 컸습니다.


"일상과 일상 사이에 찍은 쉼표"


오늘 찍은 쉼표가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행복의 지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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