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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게 스토리투어] 금천구의 과거를 만나 현재와 조우하다.

By SeoulStoryMaster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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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하는 오래가게 스토리 투어"

올해 말, 출간예정인 <2019 오래가게 가이드북>의 코스길을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이 먼저 걸어보았습니다.





" 금천구의 역사를 만나는 순간 "


금천구 문화해설사 김정희님



금천구는 95년에 행정구역으로 재편된 지역이다. 시니어분들에게는 가리봉동의 공업단지로

더 잘 기억되고 있는 금천구는 이제는 과거의 공업단지를 벗어나 디지털단지와 우뚝높은 빌딩으로

IT서비스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금천구에 가면 예전 가리봉동과 독산동에 있던

오래된 가게들과 산업단지의 과거를 만날 수 있고, 이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모한 현장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스토리텔링단은 10월 25일 금천구의 역사를 만나러

가산디지털 단지역에서 금천구 문화해설사 김정희님을 만나

금천일대를 탐방하고 이곳의 역사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금천구 골목길을 향하는 순간


혹시 가산의 의미를 알고있는가?

가는 '가리봉동'에서 '산'은 '독산동'에서 유래한 말이다.

(가리봉은 작은 언덕들을 의미하는 말)


개인적으로 독산동의 한 병원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이곳에 유달리 낯설지는 않았다. 

신생아 시절은 기억이 안나지만, 무언가 본능적으로 언젠가는 와봤을 것 같은 

본능적인 데자부가 떠올랐다고 해야하나?


이런 기억을 안고 처음 방문한 곳은 <금천순이의 집>이다. 



 

금천순이의 집


<금천순이의 집>은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쪽방을 그대로 복원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전시한 공간이다.

서울의 미래유산인 가리봉상회와 함께 위치하고 있다. 

곳에 들어서자마자 쪽방체험관으로 들어가봤다.


 

쪽방체험관


쪽방체험관은 1-3평의 작은 방이다.

당시 '달방'으로도 불리었던 방으로 일용직 노동자나, 혹은 서울로 돈을 벌러와서

임시거처로 삼았던 여공들의 집을 구현해낸 곳이다.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벌집촌'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과거 70-80년대 노동현장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의 드라마에도 자주 나왔던 적이 있는 공간이다.


석유곤로와 천으로 된 옷장, 탁자와 아주 기본적인 세간이 전부였고 TV나 가전제품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이 방에서 있던 노동자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본다.


 

여공의 방


쪽방체험관 위에는 <금천순이의 집>에 대한 안내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

특히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많은 쪽지들이 있었다.

많은 여공들과 노동자들이 있었기에 그것으로 외화를 벌고 산업을 키울 수 있었지만,

당시의 노동자들의 인권과 기본적인 복지들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환경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금천구의 역사이자 지금의 발전의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쪽지


금천순이의 집 안내


<금천순이의 집> 옆에는 서울미래유산중 하나인 <가리봉상회>가 있고

예전 노동자들이 이곳에 들려 생필품과 주류등을 사가곤 했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한번쯤 꼭 들려보길 바란다.



가리봉상회



" 금천구의 도시재생공간으로 가는 길 "


이제 발걸음을 새롭게 돌려 금천구의 도시재생공간으로 갔다.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G-CAMP와 메이커스라는 공간이다.


G-CAMP 메이커스 스페이스


이곳은 과거 '까르트니트'라는 유명 의류브랜드의 물류공간으로

세계물산 어패럴이란 곳도 이곳에서 사업을 했다.

더 이상은 사업을 하지 않는 유흥공간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 

그리고 청년사업에 대한 제안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한 곳이다.


 

구 물류공간에 들어선 G-CAMP 메이커스


중간중간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김정희 해설사의 과거의 사진이 들어있던

파일과 함께 설명을 해주었고, 과거 가리봉종합시장에 있던 가게들의 변화등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서울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금천구만큼 새롭게 변모한 곳은 흔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금천구의 사진들


 

금천예술공장


금천예술공장은 1년 입주가 가능하고 1년 연장을 할 수 있는데

예술가들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어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한다.

본 예술공장의 3층은 외국인 작가들이 입주하며 꼭대기층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부 공간중에서 1층의 노란색 스페이스는 인근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100원을 내고

커피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금천예술공장의 실내 쉼터


도시재생공간의 마지막은 바로 청춘'삘'딩이다.

강렬한 이름을 가진 이곳은 현재 독서실 그리고 4층에는 스튜디오와 밴드연주가

가능한 곳이다. 이곳은 정말 청년들만 이용하는 공간으로 예전에는 39세 이상은

입장불가였지만 이제는 1층은 출입가능하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 입주하는 청소년들은 분양권을 받게 되어 입주가 가능하기에

어릴적부터 부동산에 관한 경제교육도 자연스레 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청춘삘딩을 거쳐 이제는 금천구의 오래가게 두곳을 갈 차례이다.



청춘삘딩의 모습



" 오래된 금천의 시간을 간직한 오래가게들 "


 

별빛남문시장으로 가다


가장 먼저 방문한 오래가게는 4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금복상회'이다.

명찰을 만들고 옷에 자수를 넣고 패찰을 만드는 곳인 이곳은

금천구의 명물상회로 유명하다.


흥미로운 것은 취재당일 모 방송국의 달인을 취재하는 피디들이 와서

인터뷰를 하고 있어서 자주 방송에 등장하는 오래가게란 생각이 들었다.

가게의 간판과 내부의 자료들만 봐도 이곳에 머금은 시간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금복상회



금복상회를 거쳐 도보로 5분여를 지나 도착한 오래가게에는

형형색색의 국수면발이 걸쳐져있던 '평택쌀상회'이다.




평택쌀상회의 국수


1988년 개업한 이곳은 이름에도 있는 쌀보다도 국수판매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특히 사진에서 보듯이 외부에 건조하는 국수의 모양과 색은

누구라도 이 가게를 들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평택쌀상회의 오래가게 현판



평택쌀상회를 마지막으로 금천구의 과거의 시간들을 만난 <금천순이의 집>.

그리고 새롭게 재생공간으로 변모한 다양한 공간들을 만나 두곳의 오래가게를 거쳐 현재를 마주하게 한다.


다양한 매력속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빛나는 공간들은 오래가게라고 생각한다.


오래가게라고 단지 오래된 공간을 넘어 금천구와 함께한 시간들이 생생히 간직되면서도

달라진 고객과 사람들의 기호를 반영하면서 역사와 미래의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평택쌀상회의 스케치


과거 '구로공단'이었던 금천구를 기억하는 사람보다 

이젠 가산디지털단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반드시 과거의 흔적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지나간 역사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사람들이며, 그 오래된 시간속에서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금청구를 방문했다고 생각한다.


금천구는 앞으로 새로운 청춘들의 꿈이 영글어갈 공간이다.

멋진 꿈이 현실이 되는 더욱 새롭게 변모할 금천구를 응원한다.




글,사진 / 2019 서울스토리텔링단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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