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경성방직의 창립자 인촌 김성수 - 영등포구

SeoulStoryMaster | 2014.02.28 17:05 | 조회 : 4103


교육자이자 언론인, 정치가였던 인촌 김성수는 1915년 민족교육을 위해 중앙학교를 인수했고 1919년에는 민족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경성방직을 세웠다. 김성수는 이어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했으며 1946년에는 보성전문학교를 기초로 고려대를 설립했다. 1947년 해방공간에서 반탁운동을 지도했던 그는 1951년 대한민국의 제2대 부통령이 된 뒤 이듬해 정부의 국회탄압에 항거,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김성수는 윤치호, 김활란, 방응모 등과 함께 1938년 7월 황국신민화와 전쟁협력 선전에 이용하기 위하여 설립된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의 발기인으로 나섬으로써 그의 친일행적이 오늘날 커다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방은 김성수에 의해 1919년 창립되었던 방직회사였다. 일제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수탈당하고 있던 당시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직물업계는 일본제품인 광목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으며 한국인들의 직조공장은 영세를 면치 못하여 도산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김성수는 직물류의 자급자족을 위한 민족 기업으로서의 경방 창립을 위해 우리나라로서는 처음인 주식회사제를 도입하였다. 경방주식의 모집을 위하여 김성수는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일인일주운동을 벌였는데, 당시 한 주의 주식가는 50원으로서 그는 ‘이것은 독립운동하는 것입니다. 독립운동 자금으로 생각하고 주식을 사십시오’하며 권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발기인들의 주식은 3,790주였고 16,210주는 일반 공모주였다.


1919년에 창립된 경방은 1923년 3월에 우리 기술로는 최초로 대량 생산된 광목을 출하하였다. 이 때 신제품의 상표인 태극성표는 일제의 압제에 대한 교묘한 저항으로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태극성표’ 상표는 태극무늬를 옆으로 세워놓은 바깥에 태극기의 8괘를 상징하는 별 8개가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에 상표의 등록 허가는 조선총독부가 아닌 일본정부 특허국의 소관이었다. 이를 교묘히 이용한 경방은 태극성표의 등록허가를 받아 내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 상표가 붙은 광목이 전국 각처에 출하되자 조선총독부는 아연 긴장하여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아직도 3.1독립운동의 기운이 남아있는데다 우리 기술,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광목에 태극 마크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광목을 필로 사가지 않고 한 두자씩 사가게 되면 소매상인들에게는 상표 부분이 있는 잣치가 많이 남게 되었다. 이것이 늘어나자 소매상인들은 상표 붙은 천으로 푸대도 만들고 심지어 그것들을 이어서 포장을 만들거나 천막을 만들었다. 이쯤되자 시골 장터에는 태극무늬가 든 휘장이 펄럭이고, 태극무늬가 수없이 들어간 천막이 바람에 휘날렸다. 이때마다 멀리서 시골장터를 바라보는 일경들은 가슴이 철렁이는 것이었다. 그것은 3.1독립운동 당시 만세 시위가 대부분 시골 장터에서 일어난 데다가 갑자기 태극기 물결이 수없이 펄럭이고 있으니 시위가 일어났나보다 하고 출동하면 휘장이나 천막이 펄럭이는 것이었다. 

전국 곳곳의 주재소에서 이런 보고가 잇달아 들어오자 조선총독부는 태극성표 상표가 태극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트집을 잡아 경방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경방은 다음과 같은 답변으로 조선총독부의 입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였다. “상표의 가운데 둥근 원은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고, 원 가운데의 S자는 영문의 방직을 뜻하는 Spinning 의 첫 머리를 따서 방직회사를 뜻하며, 주위의 별 8개는 조선팔도를 나타내어 광목이 조선팔도에 퍼져나가 잘 팔려 달라는 소원이 들어있을 뿐”이라고 답변하고, 이 상표가 아무런 하자가 없었기 때문에 일본 특허국의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항변하니 조선총독부는 아무런 말도 못하였다고 한다.


출처 : 영등포문화원

http://www.ydpcc.co.kr/inocat/bbs_read.php?code=cat_03&uid=6&page=&start=0&dbcal=no&lng=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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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보22 2016-11-17 오후 8:58:05

    김성수 당신은 진정한 나의 멘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