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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난 씨가 들려주는 케밥 사랑, 서울 사랑 - 사람

worwor03 | 2017.08.03 10:00 | 조회 : 539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의 관광 중심지는 어디일까요? 저는 사람들로 붐비는 명동을 꼽고 싶습니다. 명동역으로 이어지는 퇴계로를 따라 가다보면 눈에 띄는 상점이 하나 보입니다. ‘할랄, 아드난, 케밥’, 그리고 이라크 국기와 그 옆에 태극기까지. 


웃으며 맞이해주신 아드난(47) 씨


 과연 이 묘한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인인 아드난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식품에만 부여되는 할랄 인증 마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고 SNS에서도 꽤나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가게는 좁은 편이지만 아드난 씨가 밝게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케밥이 판매되고 있네요.


 이제 그가 들려주는 케밥과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Q. 한국, 그것도 서울에 오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예전에 관광하러 서울에 온 적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우리나라(이라크)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앞으로 서울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게 되었어요.


Q. 지금은 서울 어디에 거주하고 계신가요?

A. 현재는 용산구 보광동 쪽에 거주를 하고 있고요. 저와 아내, 그리고 5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Q. 케밥을 판매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케밥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이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요. 무엇보다 맛도 있고 만드는 것을 직접 보는 재미도 있죠. 또, 서울은 유동인구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케밥이 적합하다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바쁜 서울 사람들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고요. 서울과 케밥, 왠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Q. 서울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A. 무척 좋아요. 물론, 일하기가 마냥 쉬운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잘 이겨내고 있죠. 서울은 장사가 잘 되기도 하고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고 건물들도 세련되고 아름답습니다.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강력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죠.


Q. 그렇다면 아드난 씨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은 어떤가요?

A. 의외로 존경스러운 시선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멀리 타국 땅에서 일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죠. 열심히 사 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저희를 알아봐 주고 도와주려고 합니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케밥 가게 주변에는 특별히 거주하는 외국인도,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드난 씨, 멋집니다!


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드난 씨


 케밥 가게에 온 이상 케밥을 맛보지 않을 수 없겠죠.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며 돌아가는 닭고기와 향신료 특유의 찌릿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아드난 씨의 아들이 손수 만들어 주셨어요. 방학 때는 아버님을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렇게 완성된 케밥의 맛을 보았습니다. 이 곳 케밥은 또띠아가 아닌 빵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케밥 역시 나라마다 각각인데 또띠아를 사용하는 케밥은 터키식이라고 합니다. 콩가루를 사용하는 또띠아와 달리 밀가루를 사용한 빵이라서 두께가 조금 두꺼운 편이었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영양섭취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가게를 찾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 온 중동 지역 관광객들이 들러 고향의 맛을 느끼기 위해 찾기도 하고, 무엇보다 현지인이 운영한다는 점에 신기로워 즐겨 찾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아드난 씨의 유명세 덕분에 멀리서 찾아오는 한국 분들도 꽤나 있다고 합니다. 


 케밥의 맛은 아주 훌륭했어요. 주문 즉시 신선한 재료로 눈앞에서 만들어지니까요. 보는 재미와 더불어 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또한, 아드난 씨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케밥까지 먹으니 더욱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가족을 위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아드난 씨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오늘, 남대문 시장이나 명동 근처로 가신다면 아드난 씨와 반갑게 담소를 나누며 케밥 하나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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