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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바와 친구들, 공공자전거 ‘따릉이’ 타고 떠난 서울 여행 - 사람

조용식 | 2017.08.09 17:23 | 조회 : 351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는 모습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온 템바(Themba Liptrot. 35)라고 해요. 한국에서 7년째 살고 있으며, 자전거를 즐겨 탄답니다.

 

템바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는 친구들


 오늘은 제가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한국에 처음 온 친구들도 있고, 한국 생활이 2~3년이 되는 친구도 있어요. 우리가 함께 탈 자전거는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예요. 


북촌의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다


조선왕가의 친족 관계의 일을 맏았던 관청


 토요일 아침 10시 한옥마을로 유명한 북촌에서 만나 따릉이를 빌릴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걸어갔어요. 골목길에는 한국 요리 중의 하나인 비빔밥을 파는 식당도 소개받고, 조선 시대의 관청으로 사용했다는 기와집도 봤어요. 이 관청은 조선 왕가의 가족과 친척 관계의 일을 맡아보았다고 하네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대여하는 친구들


 친구들이 따릉이를 빌리는 것이 신기한가 봐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빌렸는데, 저희는 2시간 이용이 가능한 프리미엄을 이용했어요. 따릉이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아보던 밀리언(영국)은 “영국 자전거보다 따릉이가 훨씬 가볍고 편하다”며 “날씨가 더워 걷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좋다”고 하네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


더울 때는 잠시 피하세요


 자전거를 타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윤보선 전 대통령 가옥이었어요. 안으로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설명만 들었어요. 참, 오늘 저희를 가이드 해주는 친구는 북촌에서 아띠인력거를 운영하는 백시영 대표입니다.

 

활짝 핀 연꽃과 조계사의 풍경


 이제 북촌을 빠져나와 인사동을 잠깐 거친 후 조계사를 방문했어요. 한국 불교의 중심지라는 설명을 들으니 조계사가 더욱 크게 보여요. 조계사 입구의 연꽃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는 듯 활짝 웃고 있네요. 


조계사 투어


제가 바로 템바입니다


 주말이라 경내에는 스님들의 불교 경전의 구절을 낭송하는 목소리가 들리네요.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이제 자전거를 타고 다시 종각과 종로1가 사이를 지나 청계천 투어를 시작했어요.


종로를 지나 청계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계천을 따라 걷는 템바의 친구들


우리도 밤도깨비 시장을 와보자


 청계천 광통교 다리 위에 따릉이를 세워두고, 청계천을 걸어봤어요. 도시를 관통하는 맑은 물이 인상적인 청계천에는 여름밤에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네요. 저희도 나중에 야시장 투어를 따로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서울의 유명한 광화문 광장을 잠시 걸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내용은 우리 친구들도 잘 알고 있었어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스웨덴의 올리비아는 “책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고 하네요. 


 특히 광화문 입구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통영에 있는 이순신 동상은 왼손에 칼을 잡고 있는데,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은 오른쪽에 칼을 들고 있대요. 그 이유가 왕이 있는 세종대왕 동상 앞이라 예를 지키기 위한 자세라고 하네요. 


광화문 담벼락에서 기념촬영 중


광화문에서 경복궁에 대한 설명을 듣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니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광화문이 보이네요. 광화문 담벼락을 두고 잠시 사진 촬영을 하는 친구들 표정이 한결 밝아 보이죠. 다시 관광객 모드로 변한 우리 일행들. 경복궁 안을 보니 한복을 입고 드나드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는 자전거가 있어 경복궁에는 다음에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청와대 앞 공원에서 기념촬영


 이제 경복궁 옆을 돌아 자하문로 길이 보이네요. 오늘은 좀 특별한 것을 보여준다는 백시영 대표의 설명에 다들 기대하는 모습이에요. 자전거로 조금 더 달리니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가 보이네요. 


 사복 차림의 요원(?)들이 친절하게 교통 안내를 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청와대 앞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최근에 개방했다는 청와대길을 달렸어요.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곳곳에 경비를 서고 있는 요원들(?)이 보이네요. 예전에는 이 길로 쉽게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청와대길을 따라 삼청동 방향으로


삼청동길도 방문


 삼청동 카페골목의 거리에서 삼청동에 대한 유래도 들을 수 있었어요. 산과 물이 맑고, 인심 또한 맑고 좋다고 하여 삼청(三淸)이라 했다고 하네요. 저희는 카페들이 길게 늘어선 삼청동 카페골목 보다 안쪽의 갤러리가 모여 있는 골목길을 택했죠. 


 이 길은 미국 위스콘신에서 온 라이라는 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 온 지 3년 된 라인은 조선왕조에 대한 역사 이야기와 골목길 자전거 여행이 인상 깊었다고 하네요.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어느덧 자전거의 출발점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에 도착했네요. 


 저도 오늘 처음 타 본 따릉이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도 빌리기가 간편해서 좋았어요. 1시간과 2시간 이용권 중에 저희가 선택한 2시간 이용권이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외국인 친구 모두 따릉이가 편안하고 잘 달려서 좋았다고 하네요. 저희는 다음 주에도 따릉이를 타고 서울 구경을 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 함께 동행 취재한 영국인 템바의 시선으로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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